유일무이 흑자 AI기업 '셀바스AI'…메타버스 성과 '가시화'

올해 40% 넘는 조정 딛고 10% 넘는 반등세 시현
창사 이래 최대 1분기 실적 이어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

입력 : 2022-05-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지난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셀바스AI(108860)의 주가가 연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11~12월 두달간 200% 넘는 급등 양상을 보인 이후 고점 대비 35% 가량 조정이 진행된 현재 시점에서 1분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실적 개선 기대감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호평을 내놓으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셀바스AI, 1년래 주가 흐름. 자료=한국거래소 캡처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바스AI는 지난 13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사흘간 11.70% 상승했다. 반등 시점까지 셀바스AI는 올해 들어서만 40% 넘는 하락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 13일 1분기 호실적이 발표된 이후 주가는 사흘째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셀바스AI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연결 매출이 121억원, 영업이익 16억30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39.4%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55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9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66.3% 증가한 수준이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AI(인공지능) 기업들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셀바스AI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물론, 창립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국내 주요 금융권 등에서 사용되는 AI CC(컨택 센터)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각종 의료 기록을 문서화하는 셀비메디보이스(Selvy MediVoice·AI의료 음성인식), 경찰청 등 조사·상담 분야에 최적화된 셀비노트(Selvy Note·AI 조서 작성 솔루션) 등이 핵심 트랜드로 자리잡은 무인화 AI음성기술 적용 분야 확대를 꼽았다.
 
2분기에도 호실적은 이어질 전망이다. 셀바스AI는 올해 2분기부터 조사·상담 분야에 더욱 최적화된 Selvy Note 2.0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전국 지자체(약 250개)를 대상으로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아동학대 현장조사용으로 셀바스AI 제품이 공급되면서 AI음성기술 적용 분야가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신규 업그레이드 제품인 만큼 높은 단가가 예상돼 매출 외형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셀바스AI는 AI음성기술 기반 신규 사업 확장도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지옥’의 VFX를 제작했던 엔진비주얼웨이브, 위지윅스튜디오(299900)와 함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버츄얼 휴먼’을 개발 중에 있다. 여기에 가수 ‘VIVIZ’, ‘하성운’, ‘허각’, ‘비오’ 등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는 BPM엔터와 함께 ‘아이돌 디지털트윈’도 개발 중이다.
 
최 연구원은 "셀바스AI의 AI음성기술로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를 디지털트윈이 정교하게 재현해 콘서트, 팬 사인회, 음반 발매 등을 메타버스 및 가상의 공간에서 재현할 예정"이라며 "디지털트윈의 IP(지적재산권)를 공동 소유하는 개념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배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트윈은 올해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메타버스 분야의 실질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인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작년부터 보여준 실적 턴어라운드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돼 있는 셀바스AI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셀바스AI의 매출 562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전망했다. 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81.2% 성장할 것이란 추정이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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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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