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대위 전환' 반발…가처분신청 접수(상보)

입력 : 2022-08-10 오후 1:47:5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반발하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현직 당대표가 소속 정당을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서게 되면서 국민의힘은 비대위 전환에도 불구, 내홍을 이어가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신청을 전자로 접수했다"고 말했다. 가처분신청은 남부지방법원에 제출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그간 이 대표는 비대의 전환 움직임에 대해 "무조건 가처분신청을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비대위 전환은 이준석을 당대표직에서 축출하기 위한 사실상의 당권 쿠데타로, 절차적 하자도 많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그 배후로, 자신을 "내부총질 당대표"로 규정한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인 '윤핵관'을 지목했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처분신청에 대한 입장과 비대위 전환에 관한 부당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행 당헌 96조(비상대책위원회) 5항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설치되면 최고위원회의는 즉시 해산되며,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을 수행하고,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대표의 지위와 권한을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호영 위원장이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공식적으로 비대위를 가동할 경우 이 대표는 당대표에서 자동으로 해임된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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