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항공기를 이용해 위성 로켓을 공중에서 발사시키는 '런처원' 서비스가 조만간 한국에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이스페이스홀딩스는 최근 영국 버진그룹 계열의 버진 오빗과 계약을 맺고 이런 서비스를 한국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런처원은 버진 오빗의 항공기 '코스믹걸'에 탑재된 위성로켓으로 최대 500kg의 물체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소형 위성 전담용 발사체다. 위성을 고고도 상공에서 발사하기 때문에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지상발사 방식보다 연료가 덜 들고 기상상황의 구애를 거의 받지 않는다. 기존의 공항 활주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설 인프라도 필요하지 않다. 

 

버진 오빗은 지난해 1월17일 캘리포니아 모하비 우주공항에서 런처원 실험에 성공한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다. 버진 오빗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정식 계약을 맺은 것은 아시아에서 한국의 제이스페이스홀딩스가 최초다.

 

 

런처원은 주로 상업용 소형 위성이 그 대상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은 2033년까지 소형 위성이 2만기 이상 발사될 것으로 것으로 전망했다. 제이스페이스홀딩스는 우리나라에서 5G, 6G 서비스를 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통신과 방송은 물론이고, 자율주행차를 준비 중인 자동차 회사 등이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봉기 제이스페이스홀딩스 대표는 “버진오빗과의 협력으로 저렴하고 유연하며 빠른 발사를 제공해 한국의 많은 새로운 우주 관련 기업이 우주 인프라를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발판으로 우주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