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라이크기획과 결별 주가에 긍정적…목표가↑-한화

입력 : 2022-09-16 오전 9:48:05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6일 에스엠(041510)의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와 관련해 그간 에스엠의 주가를 가장 크게 짓눌러왔던 거버넌스 노이즈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13.18%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에스엠은 전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매출액의 최대 6%) 조기 종료를 검토한다는 내용의 공시를 제출했다. 또 에스엠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을 금년 말에 조기 종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당사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까지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에 대한 에스엠의 입장이 ‘적극적으로 검토’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이수만 프로듀서의 자발적 의사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올해 부로 계약 해지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에스엠이 올해부로 라이크기획과 계약이 종료될 경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앞서 에스엠의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126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올해 라이크기획 인세 지급 계약이 종료될 경우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에 더해질 수 있는 이익은 297억원(SME 별도 매출액의 5.3%)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종료 확정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423억원까지 상향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에스엠은 2018년 말에 계약 만료 시점이었으나, 2019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4차례에 걸쳐 계약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후 기간에 대해서는 “동일 조건으로 자동연장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계약 조건이 한 차례 변경됐던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간 에스엠이 라이크기획에 지급했던 수수료는 총 983억원”이라며 “이번 공시로 에스엠의 할인 요인은 일부 해소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준형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