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방글라데시 제약사와 735억 프로지스테롤 공급 계약

해외 전시회로 각국 회사들과 계약 협의 기대

입력 : 2022-11-23 오전 9:43:31
[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펩타이드 바이오 기업 케어젠(214370)은 방글라데시 제약회사와 약 735억원(5400만달러, 21일 기준 원달러환율 1340 적용) 규모의 프로지스테롤(ProGsterol)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케어젠과 공급 계약을 맺은 곳은 방글라데시 주요 제약회사 중 하나인 'Popular Pharmaceuticals Ltd.'(PPL)이다. PPL은 2002년 설립돼 방글라데시 전역에 전문 유통망을 갖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 등을 제조및 판매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외에도 전세계 26개국에 100여개 이상의 의약품을 등록·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다.
 
케어젠 관계자는 "PPL은 계약체결일로부터 10년간 방글라데시 지역에 프로지스테롤을 독점 공급하게 된다"며 "거래 규모는 매년 상향해 진행하게 되며, 내년 1분기부터 발주량에 맞춰 본격적으로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로지스테롤은 혈당 관리에 도움은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제2형 당뇨환자와 당뇨 전단계 증상이 있는 사람을 타겟으로 한다. 인슐린 수용체의 민감도를 높이는 작용기전을 통해 혈중 포도당을 세포 내로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 즉각적 혈당 강하에 도움을 준다. 원료인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은 합성 펩타이드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 받은 물질이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프로지스테롤의 독보적인 효능·효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두번째 계약"이라며 "말레이시아에 이어 방글라데시까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프로지스테롤의 공급 지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연내에 나머지 동남아시아 국가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제약사들과도 독점 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젠은 올해 3월 프로지스테롤의 미국 FDA 신규건강기능식품원료(NDI) 등록을 마쳤다. 5월에는 프로지스테롤 브랜드를 출시, 해외 전시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홍보를 진행했다. 
 
한편 케어젠은 다양한 필러를 포함한 의료기기 매출에 더불어 새로운 내외적 성장 동력이 될 프로지스테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프로지스테롤 제품 사진. 사진=케어젠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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