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 정부 잘못 목소리 내야"…조국 "극우와 절연하길"

'대장동' 토론회에 "조속히 날짜와 형식 상의할 것"

입력 : 2025-12-01 오후 3:01:54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처음 만났습니다. 장 대표는 조 대표에게 "이재명정부의 잘못에 목소리를 내달라"고 말했고, 조 대표는 장 대표에게 "극우 세력과 절연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조 대표를 접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먼저 조 대표는 "현재 국민의힘이 전통적인 보수의 가치와 많이 멀어진 것 같다"며 "당 중진과 지도부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비호자 황교안과 전광훈으로 대표되는 극우 태극기 부대 대변자인 양 비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익은 생각하지 않고 중국 때리기에 몰두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죽하면 보수 언론조차 이래서는 안 된다고 하지 않나"라며 "지난해 장 대표가 12월4일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에 찬성했는데, 지금은 마치 당시 판단을 후회하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윤 일당과 확실한 절연을 선언해달라"며 "부정선거론자, 사이비종교 세력, 극우파쇼 세력과 절연해달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에 장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여러 가지 고민 후 주신 말씀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이 야당의 위치에서 서로 역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 국민을 외면하고 있는지에 대해 함께 목소리 내고 의회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지킬 수 있게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조 대표는 "저희는 민주당과 이 정부 관련 차이가 있는 것은 있고, 견제할 것은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는 내란 세력, 극우 세력과 관계에 있어서는 일체의 타협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두 대표는 이날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토론을 조속한 시일 내에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장 대표는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진짜 민주주의를 보여줬으면 한다"며 "조속히 날짜와 형식을 결정하자"고 했는데요. 조 대표는 "제안을 받아줘 감사하며, 빨리 시간과 장소를 확정해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은 물론 사법개혁까지 진지한 토론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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