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단가 협상 사실상 '중단'…추가 인하 불안감 확산

입력 : 2025-12-07 오후 8:57:48
서울 시내 한 차고지에 쿠팡 배송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쿠팡이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로 매년 연말 진행해 왔던 배송단가 협상도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배송 단가 협상이 올해는 택배 사회적대화기구 운영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겹치며 전면 보류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택배 사회적대화기구는 현재 이커머스(전자상거래)·택배업계의 새벽배송, 야간배송 등 노동환경 전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새벽배송 운영 구조와 단가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어 해당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개별 회사·지방자치단체·물류업체 간 단가 협상이 사실상 불가하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쿠팡은 매년 연말 대리점들과 협상을 통해 배송단가를 결정해 왔습니다. 물량이 많으면 단가는 낮아지고, 물량이 적으면 배송 지역이 넓어져 단가가 오르는 방식입니다. 쿠팡은 일반 택배사들이 같은 주문 건내에 상품을 합배송 하는 것과 달리 상품별로 개별 포장해 배송하기 때문에 배송단가가 다른 택배사에 비해 낮지만 물류기사들은 단가에 대해 민감한 편입니다. 
 
쿠팡은 물량 증가를 근거로 배송 단가를 인하해 왔지만 배송 기사들은 동일한 업무량에도 소득이 감소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쿠팡 실적은 분기마다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정작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배송 기사들의 근무 여건은 나빠졌다는 지적입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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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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