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로나19 진정될까…당분간 박스권 흐름

입력 : 2020-02-2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중립 이하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정도에 따라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140~2240포인트로 예상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둔화중이지만 일본과 싱가포르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2주간은 불안감이 고조되며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는 25일과 28일 각각 2월 소비자심리지수와 광공업생산지수가 발표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가시화되던 경제회복을 지연시키고, 내수 및 수출 경기 부진을 재확인한다는 점은 장기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증시의 하락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과거 감염병으로 인한 이슈가 단기간에 그쳤다는 점에서 부정적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윤영교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 내 종식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 반등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글로벌 실물경기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우려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IT주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와 강달러(원화 약세)가 공고해지는 만큼 반도체와 IT주 같은 성장주의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 축소가 향후 대형주 상승 속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시장을 향한 패시브 자금 유입이 국내 주식시장 현물 수급유입으로 이어져 조정이 오면 IT 중심으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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