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연장' 고심하는 당국, 내일 전환여부 발표

입력 : 2020-04-03 오후 5:11:3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4일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정부분 효과를 거둔것으로 평가되면서 이러한 조치가 연장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민들이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는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이 복원된 후 개별 주체가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는 정도로 국내 코로나19의 감염확산이 통제될 수 있을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기간으로 지정하고, 확진자 증가세가 진정될 경우 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이행할 계획이었다. 생활방역이란 일상·경제 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일정정도의 활동을 허용하면서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한 수칙을 안내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일컫는다.
 
하지만 최근 해외유입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정부가 생활방역 전환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4일 오전 회의안건으로 올리고, 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열린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생활방역지침이라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혀 다른 개념이 아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더 구체적인 상황과 대상별로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라,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론은 해외유입확진자로 인해 지역사회 전파 위험성이 커지고 있고 집단시설 등 위험요소가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여의도 공원에 사람이 몰리는데, 간격만 지킨다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아니다"라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관광지를 폐쇄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바깥나들이에 인파가 몰리고 있어 이를 주의해야한다는 것이다. 야외활동 뿐 아니라 교회 및 종교단체의 예배와 클럽 등 실내활동도 자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네티즌은 "사회적 거리두기 취지는 좋지만 이왕 하려면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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