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유치원식중독사태가 냉장고 때문? "원장 처벌해야"여론 빗발

입력 : 2020-08-12 오후 3:56:1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안산 사립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는 냉장고 성능이상때문이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치원이 보존식을 남기지 않아 식중독의 직접적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 정부가 재발방지대책을 내놨지만 급식관련사고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함께 제1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난 6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 유치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및 유치원·어린이집 급식 안전관리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안산시청 앞에서 안산시민단체 관계자 20여명이 유치원 집단 식중독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산시민사회연대
 
질병관리본부(질본) 등으로 꾸려진 안산 A유치원 집단 식중독 정부 합동 역학조사단은 조사 결과 6월 11∼12일 제공된 급식에서 냉장고 성능 이상으로 대장균이 증식해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 집단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유치원의 냉장고 하부 서랍칸 온도는 적정 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아 식자재 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은 미진한 상태다. 과태료 250만원을 부과받았으며 유치원은 6월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일시 폐쇄됐다. 해당 유치원의 원장은 정부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고발조치 된것이 전부다. A유치원 측은 보존식 미보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역학조사 당일에서야 보존식을 채워 넣었고, 쇠고기 등 식자재 거래 내역도 허위로 작성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어린이교육기관의 급식사고에 대해 엄벌에 처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의 물적, 정신적 피해보상, 부모들이 간호하느라 생계활동 못한 기회비용, 원장 및 관리자의 태만 등을 고려해서 무겁게 처벌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어린이 및 청소년이 집단생활을 하는 곳은 더더욱 안전관리에 힘쓰고 관리하는 관공서도 더 주의를 기울여한다', '원장이 소중한 아이들 인생 망치고 동종업계 욕먹였다. 어린이 관련 업무 할수 없게 블랙릭스트로 관리해야한다', '원장의 행동이 너무나 악의적이다. 보존식을 다시 담고 조사하기 전에 증거인멸했으니, 유치원을 폐쇄해야한다' 등의 의견이 나온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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