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백신·치료제 완성 끝까지 지원"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 방문…"치료제 연내 본격 생산 가능, 백신은 내년까지"

입력 : 2020-10-15 오후 5:30:5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만큼은 설령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에 성공하고 우리가 수입할 수 있게 된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자체 개발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해 "개발 경험의 축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신종플루 때 경험했던 것처럼 공급 가격의 인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방문은 지난 4월 파스퇴르 연구소 방문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문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은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트리온, GC녹십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올해 예산 2100억원 지원 △내년도 예산 2600억원 편성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 가동 △백신 실증 지원 센터 등 공공 인프라 확충 등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하루빨리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K-방역에 이어 K-바이오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희망과 자부심이 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제약회사의 백신을 위탁 생산하거나 자체 생산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임상1상 시험 승인을 신청했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함께 별도의 백신 공동개발도 진행 중이다.
 
연구소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백신 개발 진행 상황을 듣고, '배양 → 정제 → 발효 → 품질검사' 등 개발 공정과정을 따라 순차적으로 연구실을 둘러봤다. 이어 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주요 기업 대표와 현장 연구진,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전문가들이 함께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성남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개발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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