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해외여행 시 '감염병' 각별한 주의 필요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나 해외여행을 계획할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공항 이용객이 121만3319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여행객들은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행 예정인 국가에서 발생하는 감염병 정보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나 '해외감염병 NOW'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세균성이질과 콜레라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세균성이질과 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매개로 전파돼 감염 시 고열,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 잔변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콜레라는 감염자의 5~10%에서 심한 증상이 나타나 탈수, 저혈량성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 중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물과 음식은 먹지 않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는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뎅기열은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에 물려 감염됩니다. 3~8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는 일주일 뒤 호전됩니다.    다만 중증으로 이어지면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져 늑막이나 배에 물이 차고, 장에서 출혈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사망 확률이 높아집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귀국할 때는 건강상태질문서 또는 Q-CODE를 활용해 증상 유무를 정확히 신고하고, 검역관리지역이 아닌 곳에서 들어오더라도 검역관에게 증상 유무를 알려야 합니다. 입국 후에는 감염병 잠복기 내에 증상이 발생했다면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1339 질병청 콜센터로 신고해서 행동 요령을 안내받도록 합니다. 주요 국립검역소에서 뎅기열 선제 검사를 제공하고 있어 뎅기열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추석 연휴를 3일 앞둔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욱신욱신 너무 아파요"…당뇨환자 잇몸 나빠지는 이유

 당뇨병과 치주질환이 서로 밀접한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은 특히 잇몸건강에 각별히 관심을 써야 합니다. 당뇨병이 심한 사람은 잇몸질환이 잘 생기고 치료 후에도 회복이 느리며 재발이 잘 되는데요. 반대로 잇몸질환이 아주 심한 사람은 당뇨병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당뇨병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체내 혈당조절을 하는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겨 혈당이 높아지는 대사질환을 의미하는데요. 한번 당뇨병이 발병하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죠. 특히 당뇨 병환자는 치주질환도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침에도 당의 농도가 높아집니다. 세균은 당 성분을 분해하며 구강 내부를 산성으로 만들고, 이는 치아와 잇몸을 손상시키죠. 그래서 관리를 하더라도 환경 자체가 잇몸질환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치아는 치주인대와 치조골, 잇몸으로 구성된 치주조직에 의해 단단히 고정돼 있는데, 치주조직은 음식을 부수거나 찧을 때 치아를 단단히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이나 잇몸뼈와 같은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치아 표면에 쌓인 음식물 찌꺼기를 제때 관리하지 않아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면서 일어납니다. 그 외에도 흡연, 전신질환, 스트레스, 유전, 영양 상태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염증 반응에 영향을 주어 치주질환의 위험 인자로 작용하는데요.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홍지연 교수는 “당뇨병의 혈중 고혈당 상태(고혈당증)는 단백질과 지방의 당화 및 산화를 유발하고, 최종당화산물(AGEs)을 축적해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당뇨병이 치주염의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잇몸뼈를 흡수시켜 잇몸 건강을 악화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치주염, 당뇨병·합병증 악화시킬수도 이어 “반대로 치주염이 당뇨병과 합병증을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보고도 있다”며 “치주염이 심한 경우, 염증성 물질이나 세균성 산물이 구강 내 염증 부위에서 증가한 혈류를 통해 전신적으로 퍼져나가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고 당뇨병에 의한 대사장애가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치과 치료를 못 한다는 생각에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요. 당뇨병 환자라도 혈당이 적절히 조절된다면 대부분의 치과 치료를 무리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내과와의 협진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혈당을 안정시켜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과 심각한 치주염이 동반되어 있다면 치주질환의 치료와 예방은 구강 건강의 개선뿐 아니라 혈당 조절의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홍 교수는 “환자 중 상당 수가 치주염에 대해 잇몸 치료를 받고 나면 완치되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거나, 치료를 한 번 받고 나면 다시 문제가 생길 때까지 치과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치주염은 만성질환으로, 한 번 파괴된 치주조직은 되돌이킬 수 없어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꾸준한 유지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치주염은 만성질환, 정기적 검진·관리필요 치주질환은 당뇨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호흡기 질환 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인데요. 임산부의 경우에는 치주염이 조산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죠.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치주염을 예방하는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잇몸이 약할 경우에는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칫솔모를 비스듬히 45도로 두고 가벼운 압력으로 진동을 주듯 짧고 부드럽게 움직이며 음식물 찌꺼기를 털어내는 칫솔법이 효과적이죠. 칫솔을 선택할 때, 칫솔 머리의 크기는 치아 2~3개를 덮을 정도가 적당하고 잇몸 상태에 따라 보통 또는 부드러운 칫솔모를 선택하면 됩니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과 같이 치아 사이를 청결히 할 수 있는 보조기구도 꼭 같이 사용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하루에 한 번은 치실 및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공매도 등쌀에 코스닥서 짐싸는 바이오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바이오주의 이탈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HLB(028300)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전격 추진하는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역시 연내 셀트리온으로 흡수합병되면서 코스닥 시장을 떠나는데요. 이 같은 흐름은 무차별적인 공매도 공격을 피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LB(028300)는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고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HLB 측은 투자자들의 코스피 시장 이전 요구와 더불어 최근 무차별적 공매도 공격에 시달리며 이전상장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기준 HLB의 9월 공매도 거래대금은 591억4100만원원을 기록했습니다. 연초인 1월에 215억9900만원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한 것인데요. 현재 공매도 허용 종목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 종목으로 한정돼 코스닥150에 속한 HLB는 공매도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코스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068270)도 공매도 세력을 피해 시장을 이전해달라는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코스피로 이전한 바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업가치 재평가도 주요하게 작용했는데요. 진양곤 HLB 회장은 최근 간암치료제 1차 치료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신약 허가가 기업가치를 압도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낸 뒤 현재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신약 허가가 가시화하면 조 단위 글로벌 매출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만 체급을 키우고 유동성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올들어 급격하게 올랐던 헬스케어주들도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HLB,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068760), 알테오젠(196170) 등으로 구성된 코스닥150헬스케어지수는 올 들어 2796.87로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4월14일에 비해 전일 12.7%가 빠진 2441.41을 기록했습니다.  에코프로 형제 이전에는 코스닥 황제주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에 합병되면서 오는 12월18일 거래정지가 예정돼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HLB 등 대형 바이오주가 코스피 이전을 마치면 시총 10위권 내 바이오주는 알테오젠만 남습니다. 알테오젠은 현재 시총3조2770억원으로 8위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시총 1~5위가 모두 바이오 기업이었던 것과 사뭇 달라진 상황입니다. 이에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투자금도 감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이전 상장이 마냥 장밋빛만은 아닌데요. 셀트리온의 경우 코스피 이전 상장 직후 주가는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해 현재는 전일 기준 이전 상장일 대비 45.55%가 빠진 13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공매도 거래대금도 이전 상장 후 크게 늘었습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 상장은 대외적으로 신뢰도 상승 효과가 있어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른다는 기대감이 많이 생긴다"면서 "다만 실질적인 기업 가치가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면 결국 주가는 제자리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여의도 사무소 전경.(사진한국거래소)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