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코로나·독감·RSV 동시진단키트 식약처 정식 승인

이중 대조군 기술 등 독자 기술로 유효성·정확성 높여

입력 : 2021-01-29 오전 10:34:57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씨젠(096530)은 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를 한 번의 검사로 진단하는 동시진단키트에 대해 국내 정식 허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까지 한 번의 검사로 검출할 수 있는 식약처 승인 PCR 진단제품은 국내에서 씨젠의 진단키트가 유일하다. 이번 식약처 승인 제품은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로 △코로나19 바이러스 3개 유전자(N gene, RdRP gene, S gene) △독감의 원인이 되는 Flu A, Flu B △ 영유아부터 전 연령층에 걸쳐 감기와 중증 모세기관지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A·B 등 총 5종의 바이러스를 한 번의 검사로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코로나19 증상은 고열, 기침 등 호흡기 감염병 증상과 비슷해 환자가 스스로 증상의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자의 정확한 진단과 격리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고, 독감이나 일반적인 감기 환자의 불필요한 격리 등으로 인한 의료 인력 및 경제적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는 씨젠이 분자진단 전문 기업으로서 지난 20년간 축적해온 독자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5종의 바이러스를 한 번의 검사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각 바이러스 유전자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검출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씨젠은 '이중 대조군(Dual Exo & Endo IC)' 기술을 도입해 검체 채취와 유전자 추출 과정을 동시에 모니터링 해 검체 유효성과 검사과정의 정확성까지 한 번에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해당 동시진단키트는 이미 지난해 9월 유럽에서 승인을 받아 전세계 주요 30여개 국가에서 코로나19 및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21일에는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제품등록 승인을 취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밖에 씨젠은 해당 제품에 비추출 방식과 타액(침) 검사법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유럽 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 변경 허가를 지난 7일 획득해 바이러스의 지속적 확산으로 대규모 검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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