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1월 실적 ‘훈풍’, 르노삼성만 내수 감소

제네시스는 전년비 283.2% 증가…할인 프로모션으로 판매증가 모색

입력 : 2021-02-01 오후 5:18:28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내수 판매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달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등 5개사의 내수 실적은 11만627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9만9602대) 대비 16.7% 증가한 실적이다. 우선 현대차(005380)는 5만9501대로 25.0%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랜저가 8801대가 팔리면서 내수 판매를 이끌었고 투싼(6733대), 아반떼(6552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G80 5650대, GV70 2287대, GV80 1965대 등 전년동월 대비 283.2% 증가한 1만1497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26만458대로 2.5%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트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아이오닉,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기아차(000270))는 1월 내수에서 전년 대비 12.0% 증가한 4만1481대를 판매했다. 카니발 등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8043대)로 5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5440대, 레이 2646대, 모닝 2578대 등 1만4431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7480대, 셀토스 3982대 등 2만2614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18만4817대로 0.6%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완성차 업체들의 1월 내수 실적은 전년대비 16.7% 증가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지엠은 1월 내수 시장에서 6106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19.7%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콜로라도는 499대가 판매되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다마스와 라보는 441대, 503대로 각각 94.3%, 130.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생산 종료를 앞두고 소상공인의 막바지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은 RV 모델의 판매 호조로 3만20대로 95.2%의 호실적을 보였다. 
 
쌍용차(003620)는 1월 내수 5648대로 1.6% 늘어난 성적을 올렸다. 티볼리는 1533대로 4.6% 감소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렉스턴은 1026대로 92.1%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과 부품수급 애로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내수가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주요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1월 판매 3534대에 그쳤쳐 17.9%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SM6는 221대로 67.0%, QM6는 1975대로 44.2% 줄었다. 반면, 1월 수출에서는 2618대로 35.6% 상승한 실적을 올렸다. XM3의 유럽수출 초도물량 선적에 따른 증가세로 풀이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 수출물량에는 유럽 현지 코로나9 상황 및 향후 공급 안정성 유지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이달 '2021 해피 쉐비 뉴 스타트' 프로모션을 ㅅ행한다. 사진/한국지엠
 
한편, 완성차 업체들은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 회복세를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이달 설맞이 ‘설프라이즈 빅 세일 페스타’를 시행한다. 행사 기간 중 차종에 따라 최대 200만원을 할인한다. 이자부담을 해소한 무이자할부를 최대 60개월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30만원의 재구매 할인혜택도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2021 해피 쉐비 뉴 스타트’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특히 트래버스 구매 고객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200만원의 현금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도 ‘새로운 시작, 설레는 혜택’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 반등을 모색한다. 전 차종 대상으로 혜택 대상 고객이 신차를 구매하면 30만원의 할인을 축로 제공한다. QM6 GDe 구매고객에는 150만원 상당의 구매비를 지원해 최대 18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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