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여성 CEO 비중 3.6%에 불과

2019년 CEO 3187명 중 여성 115명…미국은 6.0%

입력 : 2021-03-0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상장기업 전체 최고경영자(CEO) 중 여성 CEO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2019년 기준 3.6% 수준에 그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거래소, 상장기업들의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상장기업 여성 CEO는 최근 5개년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CEO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8%에서 2019년 3.6%로 0.8%p 늘었으며, 2019년 전체 CEO 3187명 중 여성 CEO는 115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미국 여성 NGO 기관 카탈리스트(Catalyst)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S&P500 기업의 여성 CEO 비중은 6.0% 수준으로 국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기업 여성임원 비중은 2015년 3.0%에서 2019년 4.5%로 1.5%p 늘었다. 하지만 2019년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임원 2만9279명 중 여성임원수는 1314명으로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낮았다. 
 
자료/전경련
 
상장기업 전체 직원 중에서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4.7%에서 매년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율은 미미해 2019년 25.6%까지 0.9%p 상승하는데 그쳤다. 2019년 여직원 대비 여성임원은 0.3%로 남직원 대비 남성임원 2.3%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중소기업(5.5%), 중견기업(4.4%), 대기업(3.8%) 순이었다. 최근 5개년 동안 추이를 보면 모든 기업규모별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대기업은 중소·중견기업에 비해 여성임원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기업 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글로벌 주요 기업 대비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여성 근로자가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을 높이는 것은 여성의 사회진출 활성화에 도움을 줘 장기적으로 국내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는 만큼, 기업과 정부는 여성인력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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