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대차 총수지정 변경 '검토'…정몽구서 정의선으로

다음달 9일까지 관련 자료 제출
내달 30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 발표

입력 : 2021-03-30 오후 6:52:2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의선 회장을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할 전망이다. 동일인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로 대기업 집단 지정자료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
 
30일 재계와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을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지정안을 검토 중이다.
 
공정위는 정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고, 현대차의 주요 의사결정 구조가 이사회 중심으로 전환된 점, 정 회장이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다음 달 9일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오는 4월 30일 각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이 누구인지 등을 포함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내달 말 지정,  발표할 것으로 본다. 아직은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일 현대차그룹은 공정위에 그룹의 동일인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해 줄 것을 신청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도서관에서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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