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래 세대에게 희망 주는 게 정치의 몫"

5일 파주서 어린이 체험공간 '놀이구름' 문 열어
지역화폐 지급 연계한 산후조리비 50만원 지원

입력 : 2021-05-05 오후 4:19:5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행보를 넓혀가는 가운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이 지사의 가정·육아지원 정책과 공약들도 관심을 끈다. 이 지사는 그간 "꿈을 잃은 미래세대들이 희망을 가지고 앞날을 설계할 수 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공공의 영역이며 정치의 몫"이라면서 관련 정책 마련에 공을 들였다.
 
5일 경기도는 이 지사가 어린이날을 맞아 파주시에서 어린이 놀이공간인 '파주 놀이구름'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파주 유휴공간 부지에 4697㎡ 규모로 조성된 놀이구름은 펭수, 번개맨, 뿡뿡이 등 EBS 캐릭터를 접목한 어린이 문화체험공간이다.
 
이 지사는 준공식에서 "어린이들에게는 놀이가 곧 배움"이라며 "앞으로 이곳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고 튼튼하고 행복하게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파주 놀이구름은 지난해 경기도가 실시한 정책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아이디어다. 놀이구름은 이 지사가 정책 발굴에 공을 들인 가정과 육아지원 분야과 관련됐다는 설명이다.
 
이 지사는 그간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공백이 발생하고, 소득양극화와 경기침체로 연애·결혼·출산 등을 포기한 이른바 'N포 세대'가 늘어나는 데 위기감을 피력했다.
 
이에 경기도는 2018년 이 지사 취임 이후 △위기아동 발굴 조사 △초등학생 치과 주치의 사업 △산후조리비 지원 △공공 산후조리원 개소 △어린이 건강과일 지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개선 등 안전한 등하굣길 구축 등 가정·육아지원 정책 마련을 중점 과제로 추진했다.
 
특히 2019년부터 시작한 산후조리비 지원은 도내에서 출산한 모든 가정에 출생아 1인당 50만원(경지지역화폐와 연계)의 산후조리비를 아무 조건 없이 지급하는 정책이다. 지난 1월 경기도가 도민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가 '만족한다'라고 응답할 만큼 신혼부부와 산모들의 호응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후조리비 지원은 이 지사가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때부터 줄곧 주창한 정책이기도 하다.
 
당시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이 지사는 맘카페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신혼부부 및 산후·육아지원 공약을 마련, △출생아당 산후조리비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 △공립어린이집 이용 비율을 임기 말까지 아동 기준으로 50%까지 확대 △직장어린이집 100% 확대 △18세 이하 아동 무상의료(입원비 전액지원) 등을 발표했다.
 
당시 이 지사는 "2016년 기준 신생아가 40만명 정도였기 때문에 출생아 1인당 100만원을 줘도 예산은 4000억원"이라며 "국가 총예산 400조원 중에서 0.001%니까 국가재정에 큰 부담이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5일 경기도 파주시 유비파크에서 열린 파주놀이구름 준공식에서 이재명 도지사가 어린이들과 시설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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