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0년간 510+α조' 투자…문 대통령 "세계 1위 굳건히"

삼성 평택캠퍼스 'K-반도체 전략 보고', '반도체 밸리' 구축 전폭지원 약속

입력 : 2021-05-13 오후 4:33:4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국내에 향후 10년간 총 510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겠다"면서 경기·충청권 일대 'K-반도체 벨트' 구축과 세제·금융·규제 개선, 반도체 인력 양성 등 전방위적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3라인 건설현장 인근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해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시스템반도체까지 세계 최고가 돼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의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겠다"면서 경기·충청권 일대에 'K-반도체 벨트' 구축과 세제·금융·규제 개선, 반도체 인력 양성 등 전방위적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디지털 경제 전환이 빨라지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급격히 성장해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경쟁의 시대로 옮겨갔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보조금 지원, 세제 혜택 등 파격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면서 정부가 기업의 노력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처/청와대
우선 문 대통령은 평택·화성·용인·천안을 중심으로 한 경기·충청권 일대에 세계 최고의 반도체 국가 도약을 위한 'K-반도체 벨트' 구축을 선언했다. 설계부터 제조, 패키징에 이르는 반도체 공정은 물론 소재·부품·장비까지 촘촘한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포부다.
 
구체적으로 판교에는 '팹리스 밸리'를 조성해 설계 분야 경쟁력을 키운다. 청주를 비롯한 충청권은 반도체 칩의 상품성을 더욱 높여 줄 '패키징 전문단지'로 조성한다. SK하이닉스의 신규 생산단지가 들어서는 용인은 기술자립형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육성하고, 화성과 천안은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첨단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로 만든다.
 
문 대통령은 "단지 조성뿐 아니라 기업 투자가 적기에 이뤄지고, 생산능력 확대가 빠르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 금융, 규제 개혁, 기반시설 확충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반도체 '국가 핵심전략기술' 지정 △시설투자 세제 지원 최대 여섯 배까지 확대 △연구개발(R&D) 투자 최대 50% 세액공제 △시설투자 위한 1조 원 이상 특별 금융 지원 프로그램 가동 △각종 인허가 기간 최대한 단축 △송전선로와 용수, 폐수 재활용 시설 확충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서도 정부의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면서 △10년간 반도체 핵심인재 3만6000명 양성 △차세대 전력 반도체, AI반도체, 첨단 센서 등 핵심기술 개발 지원 △규제 특례, 인력 양성, 신속투자 지원 확대를 위한 '반도체 특별법' 제정 추진 등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소자 기업, 실리콘웍스 등 팹리스 기업(반도체 설계), 네패스 등 패키징 기업(후공정), 현대자동차 등 수요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학·유관기관에서는 서울대·포항공대·카이스트·한국반도체 산업협회 등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총 510+α조원 규모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리더십 조기 확보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발표 당시 수립한 133조원의 투자계획에 38조원을 추가,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천과 청주공장 팹(Fab)에 110조원 그리고 용인 클러스트에 120조원 등 총 23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간 연대·협력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민관 투자 △첨단장비 클러스터 투자 등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민·관·학 연대·협력 협약식 등도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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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