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문 대통령, 한국전 참전 미군 명예훈장 수여식 참석 "영원히 기억"

한미 정상 '94세 6·25전쟁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 나란히 참석
문 대통령, 미 대통령 명예훈장 수여 행사 참석한 첫 외국 대통령

입력 : 2021-05-22 오전 3:26:35
[워싱턴 공동취재단·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동맹국 대통령으로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생명이 위협받는 극한의 순간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운 모든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과 포옹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로 불리는 명예훈장은 미군에게 수여되는 최고 무공훈장으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수여하고 있다.
 
이날 수여식은 바이든 대통령이 94세인 한국전쟁 영웅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로,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통령이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행사에 외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 역시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한국전쟁 영웅에게 명예훈장을 주는 것은 한국전쟁으로부터 시작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수여식에 한미 정상이 함께 참석한 것은 한미동맹의 의미와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퍼켓 예비역 대령은 중위로 한국전쟁에 참전, 1950년 11월25∼26일 청천강 북쪽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점령 과정에서 중공군에 맞서 활약했다. 퍼켓 예비역 대령은 당시 미 육군 특수부대인 제8레인저 중대를 이끌던 중 공격을 받자 위험을 무릅쓰고 나가 적의 주의를 분산시켰다. 그 결과 부대가 적진을 찾아 파괴하고 청천강 북쪽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를 점령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워싱턴 공동취재단·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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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