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만난 채현일 “목동선 선유고교 사거리 정거장 신설 필요”

영등포구청장, 서울시장 면담서 ‘병무청 부지 메낙골 공원 조성’ 등 현안 논의

입력 : 2021-06-21 오후 4:49:2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목동선 경전철 사업에 선유고교 정거장을 신설해달라고 요청했다.
 
채 구청장은 21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오 시장을 만나 서울시-영등포구의 공동 현안사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며 조속한 추진을 원하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채 구청장과 오 시장은 목동선 선유고교 사거리역의 신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양천구 신월역에서 영등포구 당산역을 잇는 목동선 경전철 노선은 국비 40%, 시비 60%의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2022년 착공 목표다. 
 
목동선 경전철의 모두 12개의 정류장 가운데 기존 조성된 당산역만 영등포구에 조성되는 정거장이다. 이에 인근 주민을 비롯한 영등포구는 목동선 경전철이 비강남권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인프라 확충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서울시에 선유고교 사거리역의 신설을 주문하는 실정이다.
 
채 구청장은 “영등포구에는 단 1개소의 정거장만 신설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선유고교 인근 지역에는 초·중·고교 4개 학교와 대단지 아파트, 소규모 상점이 밀집해있어 유동인구가 높은 지역이지만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의 이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해, 지역주민의 생활 편의와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목동선 정거장 신설이 꼭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어 채 구청장은 서울지방병무청 부지의 메낙골 공원 조성을 간절히 바라는 주민의 의견을 상세히 전달하고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영등포구 여의대방로43길 13번지 일대 병무청 부지는 1940년 공원 시설로 지정되었으나, 80여년간 해군 및 병무청이 점유하고 있어 지난해 7월 공원 조성계획의 장기미집행으로 도시계획시설 지정이 실효됐다.
 
구는 공원지정이 실효될 것을 사전에 대비해 작년 6월 병무청 부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새로 지정하고 병무청사의 신축 등 공공개발계획과 연계한 관리방안을 구상해 올 4월 계획 초안에 대한 주민 열람을 진행했다. 
 
열람과정에서 주민들은 온전한 공원의 조성과 신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구는 주민이 직접 참여해 추진사항을 검토하는 ‘메낙골공원 조성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서울지방병무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주민·구·병무청 모두가 만족하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하여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로 했다.
 
이 외에도 △여의도 노후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조속한 추진 △선유고가 조기 철거 △남부도로사업소 이전부지에 대림권역 경제·일자리 전략시설과 주민 커뮤니티시설 도입 △제2세종문화회관 조기 착공 등 서울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안의 사업들에 대해서도 조속한 추진과 적극적인 공조를 요청했다.
 
영등포구 현안사업들을 경청한 오 시장은 채 구청장의 설명과 건의에 공감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검토하고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오 시장님과의 면담에서 우리구 주력사업과 현안에 대한 요청 사항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협력을 요하는 의견을 전했다”며 “메낙골 공원 조성, 목동선 정거장 신설 등 우리구의 굵직한 현안들을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풀어나가, 영등포가 서남권 종가댁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21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영등포구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영등포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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