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VC포트폴리오)단백질 신약의 아이콘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200억원 시리즈A 유치, 시장 평가는 800억원 선회
국내 최초의 단백질 구조 전문기업으로 경쟁사 없어
나스닥 상장기업 HATTUCK labs과 NEOLEUKEN이 유사 사업 모델

입력 : 2021-07-14 오전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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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임성지 기자]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가 독자적인 다중기능 재조합 단백질 기술 플랫폼으로 설립 1년 10개월만에 괄목할만한 투자유치 성과를 만들고 있다. 지난 5월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유치했다. 시리즈A에는 전략적투자자(SI)인 OCI(010060)가 50억원을 투자했으며 재무적 투자자(FI)로 클라우드IB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JL파트너스가 150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가 유치한 투자 금액은 315억원이다. 국내 최초의 단백질 구조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판도를 바꿀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의 경쟁력이 무한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최수진 대표. 사진/임성지 기자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기업가치 높여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이하 파노로스)가 유치한 시리즈A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밸류에이션으로 OCI가 700억원의 프리 벨류에이션을 기준으로 투자했다면 FI들은 이보다 큰 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는 점이다. SI와 FI가 각기 다른 밸류에이션을 적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처럼 파노로스의 기업 가치가 높게 평가된 원인은 독자적인 기술력에 있다. 
 
약물 개발은 전통적으로 구조 활동 관계(SAR)에 기초한 약리 화학자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나 생물학의 등장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생물학상 링커와 상호작용의 수정은 단백질 구조를 크게 변화시켜 PK/PD, 안전 프로파일, 생산 수율의 특성이 결정되어 구조 생물학의 이해가 필수이다. 이런 상황에서 파노로스는 단백질 구조 생물학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보유해 연구 단계에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연구실. 사진/임성지 기자
 
파노로스의 다중기능 재조합 단백질 기술 플랫폼은 표적화된 혈관생성억제제로, 혈관생성을 촉진하는 물질인 VEGF 리간드(VEGF-A, 태반성장인자(PlGF), VEGF-B)에 결합해 혈관내피세포 성장 인자(VEGF)가 수용체와 결합하는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종양의 진행을 억제 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재조합 인간 융합 단백질이다. 파노로스의 기본 플랫폼인 PB101은 VEGFR1 수용체의 도메인을 항체의 Fc 부위와 결합해 만든 디코이 수용체이다. 최수진 파노로스 대표는 “파노로스의 플랫폼은 세계 최초이며, 단백질 변이와 당화로 안정적인 구조를 구현한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라며 “안정적인 항체 구조를 바탕으로 물질의 N말단과 C말단에 새로운 역할을 하는 약물을 붙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다중 타깃 신약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신약 물질연구에서 새로운 물질을 붙여 시너지를 발생하게 한다는 것은 구상할 수 있으나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이 제약·바이오업계의 통설이다. 서로 다른 약물이 서로의 기능을 발휘하며 동시에 시너지가 나야 하며 높은 생산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적 한계를 파노로스는 PB101 플랫폼으로 극복했다. 파노로스의 첫 번째 후보물질인 PB201은 암의 신생혈관을 억제함과 동시에 면역을 활성화 시킴으로써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다중표적 후보 치료제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파노로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핵심 파이프라인 PB101의 임상 시료 생산이 진행 중이고, 연내 독성 Data 등 확보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미국, 한국에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최수진 대표는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자사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확장성을 바탕으로 Bi-specific단백질 치료제 연구 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 세포주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단백질 구조를 설계하는 인력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파이프라인을 무한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회의실. 사진/임성지 기자
 
기업 성장의 핵심은 인재
 
파노로스의 경쟁력 중 하나는 제약·바이오 산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인력풀에 있다. 최근에 합류한 최수진 대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30여 년간 종사해온 전문가로 기업과 정부 기관을 아우르는 폭넓은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19년간 대웅제약(069620)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총괄연구본부장까지 역임한 최 대표는 국내 최초로 코엔자임 Q10을 개발했다. 
 
공동대표인 임혜성 대표는 POSTECH에서 단백질 구조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제넥신(095700), 프로젠,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 단백질 디자인 및 공정개발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였다. 최수진 대표는 “회사의 도약을 위해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회사 빌드업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임혜성 대표는 연구업무를 저는 기획 및 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노로스는 현재 세브란스, 분당차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KAIST 등 국내 유수의 의료기관과 협업하고 있으며, 네오이뮨텍, 디어젠, 테라이뮨 등 국내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스크립스코이라항체연구원(SKAI)과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영향력이 큰 글로벌 기업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파노로스가 기술 개발 및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크고 작은 이슈들로 최근 몇 년간 침체된 한국 바이오텍 발전에 파노로스가 분기점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언급했다.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사진/임성지 기자
 
글로벌 바이오텍을 목표하다
 
파노로스는 다중기능 재조합 단백질 기술 플랫폼으로 자가면역 질환, 대사 질환 그리고 알츠하이머 등 단백질 질환 치료제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회사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최수진 대표는 “시리즈B 투자는 임상을 진행하면서 내년 말 자금 흐름을 보고 좋은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며 IPO는 2023년 정도 계획하고 있다”라며 “IPO도 회사 성장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이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파노로스는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 기업과 전략적 투자로 협력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세계 최대 바이오 컨벤션 ‘BIO Digital 2021’에 참가한 최수진 대표는 “아이디어는 좋으나, 실제 물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업체, 독자적인 개발 중인 약물이 있으나, 가치를 극대화 하고 싶은 기업과 협력 모델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BIO Digital 2021’에서 파노로스의 플랫폼을 이용한 다중치료약물을 공동개발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많은 기업이 흥미를 보였으며, 다수의 회사와 CDA를 체결하면서 서로의 물질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과정을 후속으로 진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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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