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코로나 백신예약' 개선에 민간 클라우드 역할 톡톡"

민관 합동 TF 참여기업 간담회
병목현상·중복접속, '클라우드'로 해결
사업자 "민간 클라우드 공공 적용 확대해야"

입력 : 2021-08-25 오후 3:40:2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이 2주간의 개선 작업을 거쳐 시스템 안정화에 성공했다. 이에 참여 사업자들은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도 민간 클라우드의 효과가 입증됐다며 공공의 적극적인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요청했다. 정부는 민간 클라우드 활성화 방안을 포함한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개선에 참여한 민간 기업·기관과 간담회를 25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시작한 18~49세 대상 백신 예약에 앞서 과기정통부, 질병청,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와 민간 기업·기관이 협력해 '민·관 합동 TF'를 구성하고 예약시스템 개선을 추진했다. TF에 참여한 민간 기업으로는 베스핀글로벌·네이버클라우드·LG CNS·쌍용정보통신 등이 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25일 서울시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시스템 개선 관련 참여 기업·기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지난달 22일부터 구성·운영을 시작한 TF는 예약시스템 개선을 위해 2주 동안 신속한 작업을 진행했다. 먼저 기존 예약시스템의 병목 요인으로 지목된 본인 인증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개발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부하를 줄여 처리속도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장시간 대기 문제를 해소하고, 이용자가 한번에 몰리는 경우에도 빠른 속도로 대응·처리했다. 아울러 사전예약 10부제를 적용해 일일 예약 대상자를 190만명 이하로 분산하고, 최초 본인인증이 완료된 1건에 대해서만 예약이 가능하게 해 중복접속을 제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민간 기업들은 이번 시스템 개선을 통해 공공 서비스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 시 확보되는 유연·확장성 등이 입증됐다며 향후 공공의 민간 클라우드 수요 확대를 요청했다. 이같은 요청과 관련,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 정책관은 별도 브리핑을 통해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번 사례가 클라우드의 강점을 입증했다. 서비스 운영 기관의 선택이지만, 좋은 사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25일 서울시 중구 NIA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참여 기업·기관 대표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다만 대규모 공공서비스 개선과 관련해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기업 공공 소프트웨어(SW) 시장 참여 제한 규제의 완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홍 정책관은 "(이번 백신 예약시스템 개선은) 서비스를 초단기간에 개편하는 문제로, 중소기업·대기업 등 각각의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합동작업으로 개편을 이뤄낸 것"이라며 "대기업 참여제한 규제와는 상관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시스템 개선에는 LG CNS·네이버클라우드 외에도 베스핀글로벌, 제이드크로스 등 중견·중소 업체가 참여해 민간 클라우드 전환, 트래픽 모니터링·제어 솔루션 등을 제공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치의 주저함 없이 달려온 민간 기업·기관 관계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민·관의 적극적인 협업이 짧은 시간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고, 우리의 집약적인 ICT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청 청장은 "사전예약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여러 기업과 기관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전국민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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