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기가레인, RF 사업으로 탄탄한 실적 견인

삼성전자의 주요 RF 벤더…버라이즌 납품도 확정
나노LED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도 기대
상반기 매출액 383억원, 전년비 99% 증가

입력 : 2021-08-29 오후 12:00:00
기가레인(049080)과 그 종속회사들은 △5G 이동통신 장비 및 부품 을 생산하는 무선주파수(RF) 통신 부문 △나노 발광다이오드(LED)를 제조하는 나노임프린터 장비 부문 △LED 및 반도체 공정용 자율준수프로그램(ICP) △심도 반응성 이온 식각(DRIE) 부문 등을 영위하고 있다. 본래 반도체 장비 사업의 매출이 가장 컸지만 중국의 LED 투자가 줄어 들면서 RF 통신 사업 쪽으로 힘을 싣고 있다. 특히 현 최인권 대표가 오면서 RF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최 대표는 전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H/W 부문 그룹장 출신이다.
 
RF사업 부문의 주력 제품은 기지국의 구성요소인 안테나 모듈과 RF 커넥터와 케이블 등이다. 통신 기지국 안테나는 지리적으로 넓은 영역에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전파 부품이다. 
 
안테나 모듈(AFU)은 여러개의 안테나를 한데 모아 모듈화한 것이며 하나의 기지국에 여러 대의 안테나 모듈이 설치된다. 동사는 안테나 모듈부문에서 삼성전자의 주요 벤더로 등록이 됐으며 삼성전자를 통해 버라이즌에 납품하는 것이 확정됐다.
 
RF커넥터란 안테나에서 받아들인 통신 신호를 손실을 최소화해 전달할 수 있게 하는 부품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5G 10GHz 주파수 대역에서 사용 가능한 커넥터를 개발했다. 국내의 제조사에서 만드는 안테나 모듈에 사용되는 RF커넥터는 전량 동사가 공급한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다른 벤더의 안테나 모듈 매출이 늘어나면 동사의 커넥터 매출이 함께 증가하는 구조이다.
 
이렇게 통신 장비사업에서 누리게 된 지배적인 위치를 바탕으로 버라이즌 향으로만 안테나 모듈, 커넥터 매출이 향후 5년간 3000~4000억 가량 발생할 것이다. 삼성전자가 향후 인도 뉴질랜드 동남아 등 글로벌 매출이 늘어나면 동사도 벤더사로써 함께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 최근 미중 패권 전쟁 등으로 중국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며 동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사는 나노LED를 제조하는 나노임프린터 장비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장비는 패터닝 공정에서 기존 노광공정 대비 40%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기존 패터닝 공정은 감광제를 코팅하고 패턴이 그려진 마스크를 통해 빛을 쪼이는 공정과 이를 화학약품으로 녹여내는 공정 등을 거친다. 이에 반해 나노 임프린터 장비는 이러한 과정 없이 패턴을 기판에 직접 찍어내 패턴을 만들어내므로 획기적으로 공정을 줄일 수 있다.
 
동사의 장비는 20나노미터 까지의 미세공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사람의 바로 눈앞에 장착될 가상현실(VR) 기기에 적용될 경우 픽셀이 전혀 눈에 보이지 않아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하게 된다. 또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에도 적합하다.
 
동사의 나노 임프린터 장비가 현재 1대분이 고객사에게 인도돼 양산 테스트 중이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추가적인 장비 인도가 기대된다. 최근 메타버스가 주식시장에 큰 화두가 되고 있는데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제조 분야에서 동사가 가장 높은 기술력을 가졌으므로 관련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동사는 플라스마 에칭 기술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DRIE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DRIE 공정은 대표적으로 실리콘 관통전극(TSV)이라 불리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 적용이 가능하다. TSV는 여러 겹으로 쌓인 반도체 칩의 패키징 과정에서 칩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전극을 관통시키는 기술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TSV를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적용하고 있다.
 
기가레인은 RF 사업부가 확보된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확실하게 실적을 견인하는 동시에 높은 성장성을 보여줄 것이다. 향후 나노 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다. 이에 따라 나노임프린터 장비로 인해 동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큰 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DRIE 공정 장비는 TSV의 적용이 점차 늘어나므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기가레인의 현재 시가총액은 1700억 수준이다. 21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성장을 했다. 21년 영업이익은 누적 38억으로 전년 동기에는 63억원 영업 손실이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17억이 더 많은 실적이다. 내년 22년 예상 매출액은 2100억원 영업이익은 410억원이고 23년 예상 매출액은 2300억, 영업이익은 500억이다. 미래성장성에 비해 현재 벨류에이션은 터무니없이 싼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에 따른 리스크도 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한다. 작년 8월7일에 발행한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예정인데, 현재 남은 전환사채 물량을 가져간 곳과 이전 전환 사채를 주식으로 바꾼 곳이 동일한 사모투자 합자사인데 이들의 전망하는 기가레인의 가치는 현재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현재의 시가 총액 대비 최소 2.5배 이상의 가격이 이들이 생각하는 적정 가격이다. 큰 폭의 성장을 할 기업의 지분을 줄일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가격에서 매수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사모투자사의 목표가 도달은 시간의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서용환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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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