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삼성·LG·위니아 '김치냉장고 대전' 개막

사계절용 가전 진화…맞춤 디자인·기능으로 '승부'

입력 : 2021-09-07 오후 3:14:03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가전업계가 김장철을 앞두고 정형화된 디자인과 기능이 아닌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업계가 하반기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김치냉장고는 뚜껑형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스탠드형 제품이 대세다. 김치를 꺼낼 때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는 점이 인기에 한몫했다. 또 김치냉장고는 김치뿐 아니라 육류,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세컨드 냉장고로 활용하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사진/삼성전자
 
김치냉장고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도 낼 수도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금주에 출시하는 김치냉장고 신제품 '김치플러스'도 비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돼 선택의 폭을 넓힌다.  
 
삼성전자의 김치플러스는 2017년 처음 출시된 김치냉장고다. 소비자는 원하는 소재와 컬러를 선택해 도어 패널을 주거공간과 어울리게 연출할 수 있다. 김치플러스는 문 개수에 따라 4도어, 3도어, 1도어 등이 있다. 
 
신제품은 김치플러스만의 차별화된 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아삭한 김치 맛을 내기 위해 ±0.3도 이내로 온도 편차를 유지하는 '초정온 메탈쿨링 기술'과 김치 종류에 따라 온도조절이 가능한 '맞춤보관'모드 등이 지원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패턴이 다양해지면서 디자인도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소비자는 비스포크를 적용해 원하는 대로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달 30일부터 'LG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를 순차 출시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066570)는 'LG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 39종을 지난달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신제품 디오스 김치톡톡은 업계 유일의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이 강화됐다. 고객이 구입한 포장김치를 김치냉장고가 인식해 최적의 온도와 시간으로 알맞게 익혀주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CJ제일제당 비비고와 대상 종가집에 이어 올해 풀무원에도 이 기능을 도입했다. 
 
특히 디오스 김치톡톡은 김치냉장고 위쪽 칸의 좌우 공간을 분리해 다양한 식재료 보관이 가능하다. 공간마다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어 식품별로 구분하고 보관하는데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디오스 김치톡톡은 스탠드식 27종, 뚜껑식 12종 등 총 39종이며 출하가는 각각 155만~360만원, 62만~114만원이다. 윤경석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김치맛을 지키는 본질에 충실하면서 인공지능 맞춤보관 등 앞선 기술력까지 갖춘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니아딤채(071460)는 새 김치 숙성 알고리즘이 적용된 2022년형 '딤채' 신제품을 선보였다. 숙성 김치의 항산화능(활성산소 제거 능력)을 초기 보관 김치 대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신제품은 청자와 백자에서 착안한 색감과 전통 직물 삼베의 텍스처를 살린 패턴을 적용했다. 2022년형 딤채는 총 74종으로 스탠드형 49종 출하가 190만~470만원대, 뚜껑형 25종 출하가 70만~170만원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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