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캠프 해체 선언 "대선 포기 아냐"

지지율 정체에 '홀로 서기' 승부수…"대선 레이스 성공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

입력 : 2021-09-15 오전 6:56:10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캠프 해체를 선언했다. 오는 15일 공식적으로 대선 캠프를 해체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 후보는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저는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며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헤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입당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마의 10% 벽'을 넘지 못하고 지지율 정체에 답답해하던 그는 후보 중심으로 선거 운동을 벌이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정치권에 들어오고 전격적으로 입당하고 출마 선언하면서, 정치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 들어와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다"며 "주변에 있던 기성 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됐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갔고 오늘 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모든 원인은 후보인 저 자신에게 있고, 다른 사람을 탓해서 될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제가 출발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 보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잊은 채 지금까지 달려왔던 제 모습이 보인다"며 "저에게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분에 실망을 안겨드린 저는 새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에 대한 배신자였다"고 반성했다.
 
그는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시겠다고 모여서 고생하신 여러분 감사하다"며 "오늘 이 시간 저의 모습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때문이지만, 이대로 우리 캠프가 계속 간다면 저에게도, 여러분들에게도 희망은 없어 보인다"고 담담히 적었다.
 
또 "그동안 듣지 못했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저의 이 결단이 정권교체를 넘어 당이 바뀌고, 정치가 바뀌는 것에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강원도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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