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난 모독" 지적에 "진흙 속에서도 꽃은 핀다는 말"

"가난한 삶이 비천하다 말한 것 아니다…가난한 인생도 존중받아야"

입력 : 2021-12-06 오후 5:09:35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가난을 혐오했다는 지적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진흙 속에서도 꽃은 핀다'는 말이 핵심이라며, 곡해하지 말아달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6일 오후 MBC TV '뉴스외전'에 출연해 "가난한 삶이 비천하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지금 현재 정치 상황을 보면 저의 주변 문제나 제 출신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게 많다. 그러나 사람들의 삶은 다양하고 가난하고 어렵게 산 인생이라고 해서 존중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주말 전북 군산 공설시장을 찾아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며 "출신이 미천한 건 내 잘못이 아니니 날 탓하지 말아달라. 난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진흙 속에서도 꽃이 피지 않나"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국민의힘 측에서는 "국민 모독", "국민 비하"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의원은 지난 5일 "가난하게 크면 모두 이 후보처럼 사는 줄 아냐"며 "두 번 다시 이런 궤변하지 말라. 비천했어도 바르고 올곧게 살며 존경받는 국민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험한 상황에서 태어나서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도 있다"며 "(발언의 취지는)진흙이라고 폄훼하지 말고 진흙 속에서도 꽃은 핀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상대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그는 "(윤 후보가)출발지와 보는 방향이 다른 것 같다"며 "윤 후보는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기득권의 길을 가다가 검사의 시선에서 잘못을 찾아냈다. 전직 대통령 둘을 구속하고 현직 대통령 일부는 과할 정도로 공격하며 정권심판론과 맞물리며 기대로 전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사법연구원을 마치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으면서 현장에서 국민의 삶을 치열하게 느꼈다"며 "제가 말하는 공정은 토대를 바꾸는 것,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 힘이 세다고 혜택을 볼 수 없는 세상"이라고 차별화를 꾀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조국 사태와 관련해 "내로남불적인 태도에 실망했기 때문에 책임지는 입장에서 국민의 실망과 기대를 채우지 못한 건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민주개혁 진영은 더 나은 도덕적 수준을 국민이 요구한다"며 "'깨끗한 나라, 투명한 나라를 만든다고 해놓고 당신들이 왜 그러냐'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상대방이 잘못이 크니까 저쪽도 같이 이야기하라는 것은 권한을 위임받은 공무원, 공직자들이 할 말은 못 된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어 왔으니 작은 흠에 대해서도 크게 책임을 지는 것이 맞는데 지금까지 민주당이 그 점에 대해서 책임을 느끼지 않았다"고 반성과 쇄신을 다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선대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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