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삼성·LG '파운드리·전장'…체질 개선으로 선택과 집중

삼성, 파운드리에 힘싣기…'QD' 미래 먹거리 점찍어
LG, 전장 사업 가속 페달…OLED 생산량 확대 '올인'

입력 : 2021-12-21 오전 6:00:15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전망이 어두운 사업은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에 명운을 걸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았던 MC사업본부는 지난 7월31일부로 스마트폰 생산 및 판매를 모두 종료했다. MC사업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는 5조원에 달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사 소재지인 인천사업장 전경. 사진/LG전자
 
LG전자는 MC 사업을 종료에 따라 전장을 앞세워 체질 개선에 나섰다. LG전자는 2013년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VS사업본부(당시 VC본부)를 신설했다. 이후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 업체 ZKW를 인수한 바 있다. 올 7월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와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해 전장 사업을 지속 강화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구성하는 부품, 구동시스템, 차량 탑재형 충전기 등을 연구, 개발하고 생산·판매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VS사업본부의 매출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으로 VS사업부 매출은 5조5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8878억원 대비 4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생산량도 2433만8000대로 1년 전과 비교해 44.9%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파운드리 제2공장 부지를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확정하며 성장 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5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170억달러(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의 해외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테일러시는 삼성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 유치를 위해 2억9200만달러(3500억원) 규모의 세금 감면 인센티브를 의결했다. 신규 라인은 오는 2022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를 목표로 가동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이 그간 강조해 온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텍사스 주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사진/삼성전자
 
이 가운데 삼성과 LG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양산을 시작했다. 월 3만장가량의 QD-OLED를 양산할 예정으로 55인치, 65인치 TV를 연간 100만대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다.
 
QD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5년까지 시설 및 연구개발(R&D)에 13조1000억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힌 미래 먹거리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QD 디스플레이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해 고객에게 공급할 계획으로, 첫 QD 디스플레이 제품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가 탑재된 삼성의 TV 신제품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현재 TV용 OLED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034220)는 OLED 패널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OLED TV를 출시한 세트업체는 LG전자를 비롯 20곳에 달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패널 생산량을 올해 연 800만대에서 2022년 1000만대로 늘려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최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