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4개월만에 꺾여…"확진자 폭증·일상회복 멈춤 영향"

12월 소비자심리 103.9…6개 구성지수 모두 하락

입력 : 2021-12-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위드 코로나 시행 기대감에 석달 연속 상승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거리두기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지난달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와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낮으면 그 반대다.
 
CCSI는 올해 6월 110.3으로 6개월째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오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으로 지난 7~8월 7.8포인트 하락했다. 이후 백신 접종 확대로 9~11월 5.1포인트 상승했으나 12월 확진자 증가 등으로 감소 전환한 것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구성지수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 가계수입전망(100)은 각각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은 5포인트 떨어진 110이었다. 현재경기판단은 2포인트 하락한 79, 향후경기전망은 8포인트나 하락한 88을 기록했다.
 
한편 CCSI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37)는 1포인트 하락했으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주택가격전망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해 107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데다 금리 상승, 가계 대출 규제 등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은 2.7%로 전월과 동일했다. 또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지난달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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