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공시 전년비 2배 증가…"영문공시 정착 단계"

작년 공시건수 1만8945건, 전년보다 16%↑

입력 : 2022-01-1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적극적·자율적 공시기조 정착으로 포괄공시·자율공시·공정공시 등 조회공시를 제외한 모든 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며, 영문공시 건수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1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1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1만8945건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약 23건으로, 전년 대비 2.6건 증가했다.
 
공시유형별로 수시공시가 전년대비 14.2%(1891건) 증가한 1만5246건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증가했고,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유형자산 취득·처분 등 기업의 투자활동 관련 공시도 증가했다.
 
기업 재무구조와 관련 있는 채무보증·담보제공, 지배구조와 관련있는 최대주주변경 공시도 모두 증가했다. 포괄공시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임상시험, 품목허가 공시의 대폭 증가 등에 따라 전체 공시건수 역시 전년대비 증가했다.
 
자율공시는 전년대비 47.6%(555건) 증가한 1720건으로 나타났으며, 공정공시는 전년대비 10.7%(187건) 증가한 1930건으로 집계됐다. 조회공시는 49건으로 전년대비 35.5% 감소했다. 풍문·보도관련 조회공시가 증가한 반면, 시황변동관련 조회 공시는 감소했다.
 
영문공시 1600건으로, 전년대비 107.8% 증가했다. 거래소는 “상장법인 지원서비스(번역) 제공 등에 힘입어 수시공시, 공정공시, 자율공시 등 전반에 걸쳐 영문공시 건수 및 제출 법인수가 대폭 증가했다”며 “영문공시가 정착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8건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공시불이행이 전년보다 6건 늘었고 공시변경도 3건 증가했다. 반면, 공시번복은 감소 전년대비 6건 감소했다.
 
거래소는 “거래소는 향후에도 상장법인에 대해 능동적·적극적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공시교육 등을 강화하여 성실 공시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확대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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