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앞으로 1~2주, 코로나 위기 극복 전환점"

"중증환자·사망자 최소화에 총력"

입력 : 2022-03-23 오전 9:00:4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오미크론발 확산세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BA.2’의 점유율이 세계적으로는 60%, 국내에서는 40%를 넘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감염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부겸 총리는 "BA.2는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다소 높을 뿐, 중증화율, 입원율 등에 차이가 없고 사용 중인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도 같아서, 기존의 방역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근차근 준비해 온 대로, 이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유행의 감소세를 하루라도 더 앞당기고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총리는 "정부는 정점 이후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면서,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약 3만3000여개의 코로나 전담병상을 확보했다"며 "최근에는 환자 개인별로 적정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재원관리를 강화하면서 중증병상 가동률이 60%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가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계의 협조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 확진자라는 이유만으로 응급 또는 특수 치료가 필요하거나, 기저질환이 더 위중한 환자를 외면할 수는 없다"며 "감염위험을 적정하게 관리하되, 의료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만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인식과 행동 전환에 앞장서 주고 있는 의료기관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 총리는 "정부는 재택치료를 받고 계신 국민, 환절기에 건강이 취약한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소아용 시럽제 감기약 등 기초의약품 수급 문제에 면밀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부가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거라며 정점 이후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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