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주가 20만원 회복 전까지 최저임금 받을 것"

지난해 인센티브도 반납…연내 주식 재매입도 약속

입력 : 2022-03-24 오전 10:16:5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사진)가 주가가 20만원을 회복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불거진 '먹튀 논란'으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377300)는 24일 △재발방지를 위한 매도 제한 △재매입 및 이익 환원 △책임경영 및 사회적 책무 강화 △충실한 의무이행을 위한 재신임 절차 등을 골자로 하는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이해관계자와의 신뢰회복과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 2월 구성해 논의를 이어온 ‘신뢰회복협의체’의 합의 사항이다. 내외부의 다양한 시각이 담겨 논의될 수 있도록 협의체 위원장인 배영 포항공대 교수(현 카카오페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신 내정자, 카카오페이 임직원,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이 협의에 함께했다. 
 
협의체에 참여한 서승욱 카카오 노동조합 지회장은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이라는 목표를 위해 노사가 지난 2개월간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고 전했다.
 
신 내정자는 '주가 20만원' 선언과 함께 지난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도 반납하기로 했다. 반납된 성과급은 카카오페이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한 임직원의 보상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기존 경영진 4인도 동참했다.  
 
또한 신 내정자를 포함한 경영진 5인은 주식 재매입에 법적 제약이 없어지는 시점부터 연내 분기별로 회사 주식을 재매입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매도 시 주가와 매입 주가 간의 차액은 전부 환원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월 카카오에서 발표한 주식 매도 규정에 따라 상장 이후 대표이사는 임기 2년, 경영진은 1년간 매도를 금지했으며 이번 실행안을 통해 매도 가능 물량에도 제한을 뒀다. 주식 매도 시에는 1개월 전 매도에 관한 정보를 회사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센터(CAC)에 공유해 사전 리스크를 점검하는 등 자체적으로 구축한 가이드라인을 따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페이는 구성원들과 상시적 소통 채널 마련은 물론, 사용자와 투자자 등 대외적으로도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향후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ESG 경영도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신 내정자는 “최근 신뢰회복협의체와 함께 카카오페이의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며 “계속해서 책임경영을 강화하여 대내외적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가 ‘제2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배영 위원장은 "신뢰회복협의체는 앞으로 이행상황 점검 및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3분 현재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전일보다 3.5% 하락한 13만55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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