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벤츠 6세대 C클래스…"힘·정숙성·승차감 모두 갖춰"

뛰어난 가속성에 부드러운 서스펜션…S클래스 축소 느낌
계기판·중앙디스플레이 시인성 높아…화면 발열은 아쉬워

입력 : 2022-04-05 오후 3:33:59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C-클래스의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지난해 초 공개된 이후 1년여 만에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C200 4매틱 아방가르드'와 고성능 모델 'C300 AMG 라인' 2종으로 구성된다. 두 모델 모두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5일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만난 C300 AMG 라인은 벤츠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를 축소한 느낌을 줬다. 차량 앞·뒤쪽을 짧게 하고, 휠베이스를 길게 해 정지 상태에서도 차량이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인 인상을 연출했다. 트렁크 라인까지 이어지는 후미등 디자인도 새로 바꿔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전면부는 중앙의 삼각별 로고와 함께 세로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체 크기 이상으로의 웅장함이 느껴졌다.
 
실내는 대시보드와 11.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운전석을 향해 약 6도 기울어진 디자인을 채택해 스포티함을 더했다. 간단한 터치만으로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 운전 중에도 조작이 편리했다. 운전석에 적용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역시 시인성이 훌륭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실내.(사진=황준익 기자)
 
다만 디스플레이 발열이 심해 터치 중 손가락이 뜨겁게 느껴지는 점은 아쉬웠다. 내비게이션 화면도 주행 방향과 맞지 않아 보는 데 불편함이 있었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이를 보완해 줬다. 한국 고객이 선호하는 통풍 시트, 전동 트렁크, 무선 스마트폰 연결 등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5세대 대비 25㎜ 늘어난 휠베이스(2865㎜)로 실내 공간은 여유로운 편이다. 앞좌석 시트 두께가 얇아 뒷좌석 레그룸은 넉넉했지만, 헤드룸은 머리가 닿을 정도로 낮았다. 또 센터 터널이 있어 거주성이 떨어졌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2열 시트.(사진=황준익 기자)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했다. 시승 모델은 C300 AMG 라인, 시승 코스는 여의도를 출발해 파주를 경유하는 총 90㎞다.
 
최대 출력 258마력에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C300 AMG 라인은 도심을 빠져나가는 동안 스포티한 주행감을 줬다. 정차 후 출발 시 가속페달을 밟으면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나가 안정감이 느껴졌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후면부.(사진=황준익 기자)
 
불규칙한 노면이나 요철을 지날 때 운전석으로 느껴지는 진동이 덜했고,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부드럽게 통과했다. 코너링 역시 고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고속에서는 풍절음이나 소음이 들렸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고속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바꿔 주행했지만, 가속력에선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브레이크 제동력은 우수했다. 고속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으면 앞으로 쏠리지 않으면서도 감속이 제대로 이뤄졌다. 
 
돌아오는 길엔 C200 4매틱 아방가르드를 시승했다. 외관과 실내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주행성능은 확실히 C300 AMG 라인이 고성능 모델의 느낌이 강했다. C200 4매틱 아방가르드는 최대출력 204마력으로, 고속에서의 가속력은 C300 AMG 라인이 한 수 위였다.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도 작동해 봤다. 앞차 간격 유지와 자연스러운 제동, 곡선 구간에서의 차로 중앙유지 등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작동했다.
 
6세대 C클래스 가격은 C200 4매틱 아방가르드 6150만원, C300 AMG 라인 6800만원이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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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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