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25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외형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3.6%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1분기 매출은 11조3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8%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3869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23% 하회했다"며 "늘어난 물류 비용과 전동화 부품의 적자 기여가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10년 17조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46조원을 넘어설 전망으로 세 배에 가까운 성장"이라며 "그런데 2010년 2조500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2조1000억원 수준에 그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0부터 2021년까지 12년 연평균 영업이익도 2조5000억원에 멈춰 있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해온 연구개발(R&D) 비용은 2010년 2662억원에서 2021년 1조1700억원까지 늘어났고, 올해 1조3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10년 11.3%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9%보다 낮은 역대 최저 값 4.6%를 올해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3.0% 조정하며, 적정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