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벗는다…"답답함 외면할 수 없어"(종합)

50인 이상 집회·스포츠 경기장 등은 '착용' 유지

입력 : 2022-04-29 오전 9:11:1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내달 2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때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정부는 지난 4월 18일 거리두기 해제를 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문제는 2주간의 방향 상황을 지켜본 후에 결정을 내리겠다 이렇게 약속드린 바가 있다"며 "이에 정부는 6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방역 상황과 일상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그런 간절한 바람을 고려해서 방역 규제를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단 밀집도와 함성 등 이용 행태에 따른 감염 위험을 고려해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현재와 같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된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유증상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의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능할 때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은 오미크론 정점 직후 또는 1개월 전후해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였습니다마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되고 있다"며 "이번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문제는 전문가 분석, 세계 흐름을 감안하여 전문가 내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는 더욱 촘촘히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총리는 "4월 중순 이후에 시작된 60대 이상 4차 접종 예약률이 최근에 28%로 높아졌다"며 "특히 80세 이상 어르신들은 44%가 예약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호응은 아마 접종의 효과를 어르신들께서는 더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라며 "각 지자체는 이 대상자들에게 편리하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고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는 등 접종 참여를 독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정부는 혈액암이나 장기 이식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어 예방접종을 통한 항체형성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예방용 항체 치료제도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달 2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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