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여름 유행 가능성 높지만 규모 크지 않을 것"

"여름철 유행, 에어컨 등 밀폐 환경과 관련"
30일 0시 기준 확진자 6139명…4달 만에 1만명 아래
"취약계층 위한 생활치료센터 유사 시설 고려 중"

입력 : 2022-05-30 오후 12:14:34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방역당국이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크지만 유행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여름철 재유행은 에어컨 가동 등으로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는 밀폐 환경과 관련이 있다"며 "다만 유행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도 여름철 유행이 있었고 일번에도 유사하게 영향을 받을 거라는 예측이다"라며 "유행 가능성은 높지만 유행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5일 브리핑에서 "재유행이 온다고 했을 때 전문가들 예측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20만명 정도 내외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안정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139명으로 지난 1월 이후 약 4개월만에 1만명 아래를 나타냈다.
 
사망자 수도 9명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약 7개월만에 한 자리수를 기록했다.
 
손 반장은 "의료 대응 여력이 안정적이다. 재택치료자도 10만8896명으로 상당히 줄어있는 상태"라며 현재 유행 상황을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독거노인,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이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자 손영래 반장은 "재택치료가 어려운 주거취약계층에게 생활치료센터 유사 시설을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생활치료센터와 별개로 고위험군과 경증 환자는 모니터링 중 증상이 심해 입원치료가 필요하면 바로 병상으로 연계해 입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부터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을 줄이고 있다. 6월 1일부터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를 모두 운영 종료한다. 다만 해외입국외국인을 위한 중수본 지정 생활치료센터 1개소는 계속 운영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여름철 재유행은 에어컨 가동 등으로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는 밀폐 환경과 관련이 있다"며 "다만 유행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방호복을 입은 선거 사무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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