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강남서 레벨4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실증

도심 자율 주행 데이터·고객 니즈 확보
교통신호 연동 체제 구축 등 서비스 안전성 높여

입력 : 2022-06-09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국내에서 교통이 가장 혼잡한 도심 지역에서의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기아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 실증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 실증에 들어간다.(사진=현대차)
 
이날 시범 서비스 실증을 기념하기 위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번째 고객이 돼 테헤란로 일대에서 로보라이드를 시승하는 행사를 가졌다.
 
현대차·기아는 사전에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현대차·기아는 내부 기준을 통해 선발된 인원들을 대상으로 고객 체험단을 구성해 초기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일반 고객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 운영을 위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진모빌리티도 참여한다.
 
현대차·기아는 서울시와 협력해 교통신호와 자율주행차가 연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2019년부터 강남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거듭하며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쌓았다.
 
또 자체 개발한 관제 시스템을 서비스함으로써 자율주행 상태와 차량 상태,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며 공사 구간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 일부 자율주행이 힘든 상황에서는 차로변경 기능 등을 원격으로 보조해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시범 서비스에 먼저 두 대를 투입한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주행 안정성 등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선해가며 차량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고객들이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헤일링 서비스, '아이엠'을 운영하는 진모빌리티와 협력한다. 진모빌리티는 아이엠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이번 시범 서비스의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는 출, 퇴근 시간을 피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자율주행 등 관련 안전 교육을 이수한 비상운전자 1인이 운전석에 탑승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승객은 최대 3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장웅준 현대차·기아 자율주행사업부장 전무는 "현대차·기아는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양산을 통해 검증 완료한 ADAS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 서비스는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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