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절치부심' 하나투어, 하나팩2.0으로 여행업계 새판 짠다

단체쇼핑센터 방문 일정 배제하고 선택관광…상품에 가이드비용 포함
사전 고지된 일정에서 벗어난 쇼핑 일정시, 회사가 마일리지로 100%보상

입력 : 2022-06-14 오후 3:11:5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하나투어(039130)가 패키지 여행에 새로운 보상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기존 여행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여행업계에서 패키지 여행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1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하나팩 2.0 개런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나팩 2.0은 하나투어가 그간에 쌓인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지난해 말 새롭게 선보인 여행 프로그램이다. 단체 쇼핑센터 방문 일정을 배제하고 선택관광, 기사·가이드 경비를 포함하는 등 현지에서 불필요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기존의 전형적인 여행 패키지 상품에서 벗어나 자유여행객이 선호하는 핫플레이스나 로컬 맛집, 도심형 숙박 등의 일정도 넣었다. 
 
이 가운데서도 하나팩 2.0의 내용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 하나투어 마일리지로 보상한다는 내용의 하나팩 2.0 개런티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하나팩 2.0의 상품 중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상품에 이같은 혜택이 제공된다. 일정표에 기재되지 않은 단체쇼핑이나 선택관광이 포함되거나, 일정표에 기재되지 않은 기사 및 가이드 경비가 들어가는 일이 생기면 회사가 보상한다. 기존에 고지되지 않은 일정으로 인해 발생된 비용 100%에 대해 1년간 사용가능한 하나투어 마일리지로 보상된다. 
 
하나투어가 이같은 상품을 내놓은 것은 현지 선택관광과 각종 옵션 등으로 패키지 여행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 소비자들을 다시 패키지 상품으로 유인하기 위한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전 소비자들이 현지 단체쇼핑과 선택 관광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불만을 토로해왔지만 랜딩사와 현지 업체들 간의 오래된 관행으로 선택 관광 등의 현지 옵션이 담긴 패키지 상품을 바꾸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프리미엄급 패키지 위주로 △노쇼핑△노옵션△노팁의 이른바 3무(無) 상품은 있어왔지만 패키지 기본급의 상품부터 이같은 개런티 프로그램이 포함된 것은 업계 최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고객만족을 중심으로 상품 퀄리티를 높이고 패키지여행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나팩 2.0이 자리를 잡게 된다면 자유여행 중심으로 변화하는 여행시장에서 패키지상품이 다시 각광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나팩 2.0 개런티 프로그램 이미지. (사진=하나투어)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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