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 기둥없는 무선이어폰…이름은 '톤프리핏'

스템 대신 이어후크 도입…전파 인증 완료
살균 기능·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등 탑재

입력 : 2022-07-18 오후 3:58:47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LG전자(066570)가 기존 '콩나물' 형태의 디자인을 탈피한 무선이어폰 '톤프리'의 2022년형 신작을 출시한다.
 
제품명은 'LG 톤프리 핏(LG Tone Free Fit)'으로 정해졌다. 신제품은 이어폰 기둥 역할을 하는 '스템' 대신 '이어후크'란 날개 모양의 지지대를 새로 도입해 귀에 고정하는 형태다.
 
최근 스마트폰 모델 대부분이 헤드폰 연결 잭을 없애고 있는 추세에 따라 소비자들은 유선 모델보다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콩나물' 디자인 외에도 삼성전자를 필두로 소니 등이 스템이 없는 형태를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무선이어폰 시장에서도 디자인 다변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3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시험인증센터로부터 이같은 신모델(TONE-UTF7Q)의 전파 적합성평가 인증을 마쳤다. 해당 제품은 이르면 7월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 톤프리 핏 신제품에는 전작에도 지원됐던 UV나노 기능이 탑재된다. 이를 통해 이어버드를 살균할 수 있다. 또 음악 감상, 영상 시청 중 외부 소음을 차단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도 지원된다. 사용 시간은 ANC 작동 여부에 따라 최대 6~10시간이다.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이어버드 3.7V·68mAh 충전 케이스 3.7V·390mAh로 구성됐다.
 
LG전자의 새로운 무선이어폰 'LG 톤프리핏' 
 
LG전자는 지난해 7월 메리디안과 협업을 통해 무선이어폰 '톤프리'를 처음 출시한 바 있다. 당시 제품은 애플의 이어팟과 같은 '콩나물'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했으나 1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전격적인 변화를 준 셈이다. 지난해까지 LG전자의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26%, 샤오미 9%, 삼성전자 7% 등 3사의 '3강 체제'가 굳어진 상황이다.
 
따라서 LG전자의 이같은 전략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은 각기 다른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005930)는 동글동글한 '강낭콩' 디자인, 소니는 구멍이 뚫린 '이어 버즈'를 내놓고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무선이어폰은 애플 등 주요 기업이 콩나물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해왔으나 최근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기업들이 좀 더 다변화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며 "획일적인 디자인이 아닌 스템을 없앤 새로운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무선이어폰 시장 경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애플과 구글 등 다수의 업체가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서다. 먼저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삼성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버즈 프로2'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역시 하반기 중 '에어팟 프로2'를 선보인다. 샤오미와 소니는 최근 '샤오미 버즈 3T 프로', '링크버즈S'를 각각 출시한 상태다. 구글 역시 지난 5월 연례 개발자회의인 '구글 I/O 2022'를 통해 첫 무선 이어폰인 '픽셀 버즈 프로'를 공개했으며 연내 론칭을 앞두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전세계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약 3억대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년 대비(약 2억3000만대)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5% 늘어났다. 오는 2024년에는 12억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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