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동향)장윤석 티몬대표 '고강도 체질개선'…적자 딛고 일어설까

브랜드 풀필먼트 앞세워 인사제도 재정비…콘텐츠 전문가
매출 줄고 적자 확대·매각설도…"다양한 가능성 열어둬"

입력 : 2022-08-01 오전 6:00:00
장윤석 티몬 대표(사진=티몬)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1세대 이커머스인 티몬이 '브랜드 풀필먼트'를 앞세우며 고강도 체질개선에 나섰다. 새로운 비전에 맞춰 성과중심으로 인사제도와 조직문화를 개편하기도 했다. 티몬이 최근 몇년간 이어진 적자와 실적 부진을 딛고 유의미한 성장을 이끌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1978년생인 장윤석 티몬 대표는 △2007년 씩스클릭 △2013년 피키캐스트 △2017년 위시노트 △2019년 아트리즈에서 대표직을 두루 거친 후 지난해 6월 취임했다. 
 
'콘텐츠 전문가'인 장 대표는 기존의 단편적인 유통사를 벗어나 '브랜드 풀필먼트'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티몬을 재정비했다. 
 
브랜드 풀필먼트는 유통업계에서 '풀필먼트(계약의 이행, 충족)'로 통용되는 통합 물류 솔루션의 개념을 넘어 브랜드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과정과 자원을 통합 제공하고 팬덤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이는 티몬이 이커머스 3.0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 개념이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해 말 '이커머스 3.0' 비전 발표를 통해 파트너사와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를 구축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장 대표는 "티몬은 커머스 생태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를 추구한다"며 "다양한 커머스 생태계 주체자들과 상생을 더욱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석 대표는 새로운 비전에 걸맞게 조직문화도 손봤다.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힘써온 티몬은 7월부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곳이라면 어디서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티몬 스마트&리모트 워크'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문을 열 티몬 신사옥을 비롯해 수도권 각지에 위치한 거점오피스, 공유오피스 등에서 근무할 수 있다.  
 
파격적인 인사제도도 내놨다. 티몬은 게임 요소를 적용해 성과에 따라 매월 연봉인상이 가능한 '게이미피케이션 레벨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게임처럼 성과와 기여도에 따라 경험치를 얻는 방식으로, 레벨이 올라가면 이에 맞춰 급여 인상이 이뤄진다.
 
이 같은 체질개선 노력은 서서히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티몬의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신장했다. 5년전 전체 거래액에서 여행상품의 비중이 4분의1이나 될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음에도  2019년 상반기 총 거래액보다 28%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해외여행을 제외한 수치만 보면 올 상반기 거래액은 2019년 대비 47% 상회한다. 하반기는 엔데믹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더불어 해외여행 회복으로 성장의 탄력이 더 붙을 것이란 기대다. 
 
이제는 실적 회복이 티몬의 남은 과제다. 티몬의 영업적자는 2019년 762억원에서 2020년 631억원으로 소폭 줄어든 이후 지난해 760억원으로 확대됐다. 매출도 2019년 1721억원, 2020년 1512억원, 지난해 1290억원으로 감소세다. 
 
최근에는 매각설에도 휩싸였다. 7월 초 티몬과 해외직구업체 큐텐이 2000억원 선에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 2019년에도 롯데와 인수합병(M&A)을 논의하며 1조2500억원 선에서 매각 합의설이 돌았지만 최종 불발됐다. 티몬은 큐텐과의 매각 협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며 큐텐을 비롯해 여러 기업과 전략적 투자유치를 논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그간 장 대표가 좋은 기회가 있다면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태도를 견지해온 만큼 매각을 비록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은 브랜드 풀필먼트 목표 달성을 위해 전체적인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티몬 자체 콘텐츠와 연계한 다양한 브랜드 협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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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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