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사건 15% 줄어…"아시아·남미 해역 생계형 강도 주의"

해적사건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
인명피해도 60명에서 28명으로 반감
"우리 선박·국민 피해는 없어"

입력 : 2022-08-04 오후 4:17:19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해적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 해역과 중·남미 해역의 경우는 선원의 금품을 뺏는 등 생계형 강도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총 58건의 해적사건이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다만 우리 선박과 국민에 대한 해적 피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은 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건보다 15% 감소했다. 인명피해도 60명에서 28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청해부대가 활동하고 있는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는 한 건의 해적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해적사고가 자주 발생하던 아덴만 해역에서는 2011년 이후 우리 국민에 대한 해적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청해부대 파병과 해적피해 고위험해역 설정 및 진입 제한 등 정부의 적극적인 해적피해 예방 활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나이지리아와 다국적 연합해군이 집중 관리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해역의 해적사고도 올해 상반기 총 12건으로 전년 동기 22건 대비 45% 감소했다.
 
아시아 해역에서 해적 사고는 28건에서 32건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중·남미 해역은 16건에서 13건으로 감소했다. 이 두 해역에서는 선원의 금품을 뺏는 생계형 강도사건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적인 해적사건은 줄었지만 서아프리카, 싱가포르 해협 등에서의 해적위협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페루 칼라오(CALLAAO)항 등 특정 해역에서는 해적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해운업체들은 해양수산부가 제공하는 최신 해적동향, 교육자료, 해적피해예방지침서를 참고하여 철저히 대비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총 58건의 해적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우리 선박과 국민에 대한 해적 피해가 전혀 없었다고 4일 밝혔다. 청해부대 37진 '대조영함' 출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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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