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0% "다음 선거에서 누군가 불복할 것"

'다소 아니다'는 22%, '매우 아니다'는 10%에 그쳐

입력 : 2022-09-05 오후 3:02:39
(사진=연합뉴스) epa09513857 US President Joe Biden delivers remarks during a signing ceremony to restore and protect three national monuments on the North Lawn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A, 08 October 2021. President Biden during his remarks highlighted steps the Biden-Harris Administration is taking to better conserve and restore lands and waters that sustain the health of our communities, tackle the climate crisis, and power good jobs and a strong economy. EPA/SHAWN THEW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인 10명 중 7명이 다음 선거에서 후보들이 투표 결과에 불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지난달 29~31일 미국의 성인 2천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다음 선거에서 후보자 가운데 누군가가 승복을 거부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5%가 '다소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매우 그렇다'는 답변도 22%에 이르며 전체 67%가 불복 가능성을 점쳤다. 반면 '다소 아니다'는 22%, '매우 아니다'는 10%에 그쳤다.
 
미국 선거 체제의 문제점에 대한 물음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은 전체의 74%가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선거권 행사 제한(65%), 정치화한 선거 규정(62%) 등이 뒤를 이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부적격자의 투표가 문제라는 응답이 73%를 기록했으며 부정확한 개표(68%), 정치화한 선거 규정(63%) 순으로 이어졌다.
 
선거 사기에 대한 질문에는 '소수 사례'라는 답변이 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만연했다(32%), 어떤 사기도 없다(28%)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층 응답자의 63%는 선거 사기가 만연했다고 반응했다. 소수 사례라는 지적도 30%로 나타났다. 사기가 없다는 의견은 7%에 그쳤다.
 
거주하는 주의 선거 시스템을 신뢰하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27%가 매우 신뢰한다고 밝혔고, 39%는 다소 신뢰한다고 답했다.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는 20%,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14%에 달했다.
 
이에 CBS는 "다수의 미국인이 정치가 선거 개표 과정에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주 혹은 카운티에서 누군가는 정치적 이유로 선거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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