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쓱닷컴·지마켓, 신세계 시너지 속도낸다

SSG닷컴, 10월로 오픈마켓 사업 종료… 프리미엄 플랫폼 집중
G마켓, 편입후 시너지 효과 '눈길'…신세계 계열사간 협업 강화

입력 : 2022-09-16 오전 8:00:00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스마일페이’를 알리고 있다.(사진=G마켓)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SSG닷컴이 오픈마켓 사업을 접고 프리미엄 플랫폼으로서 한단계 도약을 도모한다.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플랫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G마켓은 신세계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 작업이 한창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오픈마켓 서비스를 오는 10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1세대 이커머스인 G마켓과 중복되는 사업영역을 최소화하고, SSG닷컴은 고유의 강점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SSG닷컴 오픈마켓 사업부 직원들은 직무역량과 개인의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타부서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마트(139480)는 지난해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를 인수하며 '온·오프라인 완성형 에코시스템' 구축을 전략으로 내세운 바 있다. 신세계그룹의 여러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원스탑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SSG닷컴이 오픈마켓 사업을 접는 것은 프리미엄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간 SSG닷컴은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를 입점하며 플랫폼 신뢰도 확보에 힘을 실어왔다. 지난 2013년 전 세계 최초로 구찌 공식 스토어 온라인에 입점한 데 이어 △2014년 페라가모 △2015년 버버리 △2016년 몽블랑 공식스토어를 차례로 열었다. 
 
지난해 7월에는 업계 최초로 △이탈리아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 △8월 스위스 하이엔드 주얼리·시계 브랜드 피아제를 입점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올해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듀베티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막스마라,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톰 포드까지 입점시키는데 성공했다. 
 
SSG닷컴은 오픈마켓 사업을 종료하고,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발굴에 전념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SSG닷컴은 명품 전문관인 SSG 럭셔리 등 프리미엄 채널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픈마켓 서비스를 종료하고 플랫폼의 방향성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G닷컴이 사업영역을 조정하기로 하면서 G마켓은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후 공들인 온·오프라인 통합 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G마켓은 지난 5월 출범한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앞세워 신세계그룹 관계사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특히 스마일클럽은 출범한 지 한달만에 신규 회원 30만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둬, 시너지 가능성을 보여줬다. 
 
G마켓은 지난 5월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하며 신세계(004170) 온라인 계열은 물론 이마트,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채널의 참여도 이끌어냈다. 
 
여기에 G마켓은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를 전국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도입하며 고객접점을 확대한다. 결제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스마일페이앱에서 캐시충전결제 및 스마일카드로 결제 시 최대 2% 스마일캐시를 자동 적립해준다. 
 
G마켓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오픈마켓 서비스 개선을 꾀할 것"이며 "신세계 온오프라인 통합 작업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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