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병력 부족 심각? "죄수 1500명 용병으로 모집 중"

"죄수들은 용병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덧붙이기도

입력 : 2022-09-20 오후 3:58:05
(사진=연합뉴스) 와그너 그룹 대표 예브게니 프리고진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가 용병 기업을 통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죄수 1500명을 전장에 투입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익명의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을 통해 범죄자 1500여명을 모집해 전장에 보내려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죄수들은 용병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손실을 봤다"며 "특히 젊고 경험이 없는 전투원들이 많이 희생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관리는 와그너그룹을 이끄는 친크렘린계 사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죄수들에게 연설하는 영상을 증거 자료로 제시했다.
 
BBC 방송은 지난 15일 해당 영상에 대해 보도하며 영상 속 남성이 재소자들에게 와그너 그룹에 6개월간 복무하면 석방될 것이라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BBC는 연설자가 프리고진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장소는 러시아 중서부 마리옐 공화국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이 동영상의 진위를 자체적으로 검증하진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와그너그룹은 비공식 민간 용병 기업으로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대립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또한 아프리카 및 시리아 등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와그너 그룹과 러시아 정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CNN은 지난달 31일 다수의 미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 러시아가 현재 심각한 병력 난에 시달리는 중이라고 보도하며 러시아 부상병들에게 재참전을 강요하거나 민간 업체에 보너스까지 내걸며 계약 군인을 모집 중이라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 군 병력을 기존보다 약 13만 7천 명 많은 115만여 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병력증원 계획을 포함한 대통령령은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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