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무관한 미군 병사 이미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전직 미 군의관이 러시아에 자국 군인의 의료정보를 넘기려다 연방수사국(FBI) 요원에게 발각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이날 제이미 리 헨리 전 소령과 그의 부인 애나 가브리엘리안 마취과 전문의를 기소했다. 이들은 미군 내부의 건강 정보를 불법으로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메릴랜드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에 미국 정부 및 군대와 관련한 의료 정보를 제공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인 가브리엘리안은 지난 8월 17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 호텔에서 러시아 관계자로 위장한 FBI 요원을 만나 "러시아에 대한 애국심이 동기"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러시아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시 남편인 헨리 전 소령도 러시아를 향한 충성심을 강조하며 동참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FBI 요원에게서 러시아 스파이와 관련된 서적까지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가브리엘리안은 8월 말 전·현직 군 관계자와 이들의 부인에 대한 정보를 넘겼다.
이에 헨리의 변호인 측은 헨리가 가택 연금에 처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으며 가브리엘리안 변호인 측은 이 사건과 관련된 질의에 아직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