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이번엔 ‘국제기능올림픽’ 참석

‘회장’ 승진 앞두고 광폭 행보
국제기능올림픽 참석은 2009년 이후 13년만

입력 : 2022-10-17 오후 4:01:0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조만간 회장으로 취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의 광폭 행보가 ‘기술 중시 경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 참석해 수상자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이후 1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이 참석한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는 삼성전자가 5회 연속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 그만큼 이 부회장의 ‘기술·인재’ 철학이 담긴 대회라고 볼 수 있다. 
 
2006년 상무였던 이 부회장은 당시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했을 때 숙련된 인력들 대부분이 국제기능올림픽과 일본 내 기능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점을 알았다. 이후 귀국해 “삼성이 앞장서서 우수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며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우수 기술 인재들을 양성하고,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꿈과 희망을 갖는 일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40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장을 찾았을 때 이 부회장은 “금형, 사출, 선반 등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 아니겠느냐”며 “그런 사람을 챙겨보려고 기술 인력 후원을 시작했고 이는 회사가 잘 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이 모두 잘 살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회에 나올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기술인재 양성’의 사회, 경제적 효과를 주변에 적극 알리기도 했다. 지난 6월 유럽출장 후 귀국길에선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같다”며 기술을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는 15개국 26개 도시에서 지난 달 3일부터 11월 28일까지 분산 개최되는데, 한국에서 열린 대회는 지난 12일 개막해 17일 폐막했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은 46개 직종에 51명이 참가, 이중 삼성 관계사 임직원인 국가대표 선수는 삼성전자 삼성전기(009150) 삼성중공업(010140)에서 22명이 17개 직종에 참가했다.
 
삼성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격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을 8회 연속으로 후원, 16년간 후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2013년(독일 라이프치히), 2015년(브라질 상파울루), 2017년(UAE 아부다비), 2019년(러시아 카잔), 2022년(15개국 분산 개최)까지 5회 연속 단독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OEP)’로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해외 전지훈련비, 훈련 재료비 등을 위해 대회마다 지원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 행사장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삼성)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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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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