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조선 후판가격 동결 내지 소폭 하락”

후판가 협상 다음달 마무리…4분기 계약 절반 마쳐
3분기 매출 21조1550억원, 영업이익 9200억원
철강시황 악화와 냉천 범람으로 영업이익 하락
4분기 복구 비용 3000억원 예상…연내 정상화

입력 : 2022-10-24 오후 5:46:38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4분기 조선향 후판 가격이 동결 내지 소폭 인하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POSCO홀딩스(005490)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기본적으로 조선사와의 4분기 협상은 진행중”이라며 “이달 말 내지 다음달 이순까지는 협상을 마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가격에 대해 3분기 대비 스테이 내지 소폭 인하를 생각한다”며 “평균 판매단가의 경우 3분기보다 대략 소폭, 한 5만원 정도 인하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 4분기 계약을 50% 마쳤는데 나머지 12월 것이 남아 소폭 인하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이 재가동된 모습. (사진=포스코)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1550억원에 영업이익 9200억원, 순이익 59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0.48% 줄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월 냉천 범람에 따른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생산과 판매감소 영향이 2221억원, 재고 손실 등 일회성 비용 1860억원, 이 밖에 포항지역 사업회사들의 일부 설비 피해 274억원 등 연결기준 435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철강사 포스코 영업이익은 2분기 1322억원에서 3분기 3970억으로 대폭 줄었다.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시황 부진과 냉천 범람 영향으로 철강 부문 이익이 감소했다.
 
현재 포항제철소는 1열연과 1선재, 1냉연, 2전강, 3전강, 3후판 등 6개 공장 재가동을 마쳤다. 다음달에는 2후판, 3선재, 4선재, 전기도금, 12월에는 2열연, 2냉연, 2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을 가동한다. 광양제철소 최대 증산으로 고객 요청에 적시 대응해 국내 철강수급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공장 침수 외에도 철강시황 부진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과 원료비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며 “해외 철강도 시황 악화와 판매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 제철소 복구 비용이 3분기 900억원에서 4분기 약 3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는 9월 한달 간의 침수 피해 복구 비용이 반영됐지만 4분기에는 3개월 내내 복구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시범공장 전경.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은 전기를 생성, 충전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이차전지소재 중 리튬과 니켈 사업 추진 현황도 공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이 가능한 지역에 리튬 생산기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7일 투자 승인된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사업을 통해 2025년부터 국내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3~4단계 사업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은 북미 지역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광양에 착공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 리튬 공장은 차질없이 진행해 내년 10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원료인 리튬 정광을 미국과 FTA 협정 체결국인 호주의 필바라로부터 공급받게 돼 IRA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 사업은 지난 6월 SNNC가 니켈에서 철을 제거하는 탈철 공정을 착공했고, 지난 14일에는 포스코가 이차전지소재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고순도니켈 정제 공장을 착공했다. 지난해 5월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니켈 광업·제련 전문 회사인 호주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했고 정제공정 투자도 연내 결정할 예정이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철강 원료 판매 부진, 우크라이나 곡물 판매 중단, △포스코건설의 자재가 상승으로 이익이 줄었다. 다만 △포스코에너지는 전력수요 증가와 가동률 상승, LNG터미널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은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사업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 1조560억원에 영업이익 7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30.37%와 56.25% 늘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음극재 모두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양극재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5% 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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