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난의료지원팀 급파했지만…이태원 참사 '146명 사망'

한 총리, 인명피해 최소화 등 관계부처 긴급지시
"중증도 분류 따라 순차적으로 인근 병원 이송"

입력 : 2022-10-30 오전 4:49:03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응할 '재난의료지원팀'을 급파했지만 사망자가 14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경기 내 14개 재난거점병원 전체 14개병원에 총 15개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출동시켰다고 30일 밝혔다.
 
DMAT는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로 구성돼 현장 중증도 분류, 처치, 이송 등을 담당한다.
 
서울에서는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서울의료원 등이 출동했다. 경기에서는 분당차병원, 부천순천향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한림대학교병원, 명지대병원, 아주대병원 등의 지원팀을 급파했다.
 
중앙응급의료상황실(중앙응급의료센터)을 통한 현장 의료지원도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 중증도 분류에 따라 중증환자부터 순차적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송병원은 순천향서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역 앞에 마련된 '현장응급의료소'를 찾아 환자의 중증도 분류, 이송병원 선정 및 환자 이송 등 현장응급의료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응급상황실(중앙응급의료센터)도 방문해 이송병원 선정 지원, 권역 DMAT 출동 등 전체 상황도 점검했다.
 
조 장관은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현장응급의료에 최선을 다해달라고"며 "신속한 응급의료체계 가동을 위해 모든 가능한 구급차 등을 확보하여 최대한 신속히 이송하고, 응급진료를 위해 모든 인근 병원의 가용가능한 의료진 대기과 응급실 병상을 확보하여 진료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조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관계 부처에 긴급 지시한 상황이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은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관계기관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조치 및 구조대원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경찰청장, 서울시장, 용산구청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리상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조치를 취하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상자 수는 30일 오전 4시 기준 146명 사망, 150명 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오전 2시 40분경 서울·경기 내 14개 재난거점병원 전체 14개병원에 총 15개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서울·경기응급의료지원을 출동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사고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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