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두산에너빌리티, 폴란드 원전 훈풍에 새 동력 기대

폴란드 원전 수출 협력 의향서 체결
최종 계약 시 주기기 납품 호재 예상
연내 미국서 SMR 주단조 소재 제작

입력 : 2022-11-02 오전 6:00:1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최근 원전 수출 사업에 훈풍이 불면서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중장기 성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폴란드와 원전 개발 계획 수립 관련 양국 기업 간 협력 의향서(LOI)와 정부 부처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종 계약이 확정될 경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지역 원전 4기 건설 계약 이후 13년만의 수출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폴란드 민간 발전사 ZE PAK, 국영 전력공사 PGE는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건설에 대한 협력 방안을 평가할 예정이다. 3사는 연말까지 신규 원전 기본 계획을 준비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 축소 모형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란드 원전 수출이 실현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폴란드는 이번 협력으로 한국형 원자로 모델 ‘APR(Advanced Power Reactor) 1400’ 기술 기반으로 원전 건설 계획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개발한 APR 1400은 이전 한국표준형 원전인 OPR 1000의 발전 용량 1000MW에서 1400MW로 높이고 설계 수명을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해 발전 원가를 최소 10% 이상 줄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지난 2017년 12월 유럽 사용자요건(EUR) 인증을 받고 2018년 11월에는 미국 원자력 규제기관 NRC로부터 표준설계인증을 받아 해외 수출 교두보가 마련됐다.
 
APR 1400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과 국내 신고리 3·4호기 등에 공급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같은 핵증기 공급계통(NSSS) 등 APR 1400 주기기를 자체 기술로 설계·제작해 납품한 경험이 있다. 이에 APR 1400 개발에 참여했고 주기기 납품 경험도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수혜가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과거 정부의 탈원전 정책 영향으로 원전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은 2018년 2054억원을 기록한 뒤 2020년 5446억원 손실로 이어졌다. 그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 규모 긴급 금융지원을 받았다. 이후 자산매각과 구조조정 등을 거쳐 올해 2월 채권단 관리가 끝났다.
 
올해 정권 교체로 정부 기조가 친원전으로 바뀌면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 일감을 원전 업계에 추가 공급하고 국가별 맞춤형 수주 전략으로 수출길도 넓힐 방침이다.
 
특히 8월 정부가 발표한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 참여에 이어 폴란드 원전 수출 가능성이 열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파란불이 켜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 재개와 해외 원전 수주 추진 등으로 2025년 원자력 매출 비중을 16%로 전망한다. 이는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부지에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도 기대가 크다. 지난해 SMR 제작설계 용역 계약을 맺은 미국 엑스에너지 등과 주기기 제작 참여도 추진중이다. 아이다호 사업의 경우 SMR 제작에 쓰이는 주단조 소재 제작을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본제품 제작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한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이번 LOI 체결로 한국형 원전이 폴란드는 물론 유럽 등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최종 계약까지 잘 진행되어 국내 원자력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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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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