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장 “쓰레기 감량 가능…소각장 신설 불필요”

직접 생활폐기물 분쇄·선별 전처리 실증
5톤이 0.6톤으로…“실제와는 차이 감안”
서울시 18%와 큰 격차…갈등 지속 전망

입력 : 2022-11-17 오후 7:08:1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소각장 신설 대신 전처리 시설 도입으로 충분한 쓰레기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구청장은 17일 가양대교 하부에 위치한 청소집하장에서 주민참관단과 관련 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생활쓰레기 전처리 실증을 진행했다.
 
이번 실증은 마포구 쓰레기 배출비율을 고려해 아현동 아파트에서 수거한 쓰레기 2.6t, 서교동 주택가에서 수거한 쓰레기 1.6t, 홍대 일대 상가에서 수거한 쓰레기 0.7t, 총 5t을 활용했다.
 
이들 5t을 업체에서 실증을 위해 임시로 설치한 전처리시설에 분쇄·선별해 최종 저감된 데이터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처리 결과, 5t의 쓰레기 중 소각 폐기물은 단 0.65t으로 4.35t이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로 분류됐다.
 
다만, 이번 실증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이날 실증에는 모두 6개의 전처리 과정 중 이물질 선별이라는 핵심 과정만 포함돼 최종 감량 수치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실제 전처리 작업은 방진과 방음설비까지 갖춰 내부에서 이뤄지지만, 오늘은 외부에 임시로 설치하다보니 이물질 선별만 이뤄졌다”며 “통상적으로 전처리 과정을 거치면 최종 50% 가량의 선별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17일 마포구가 전처리 시설을 통해 감량한 폐기물 실증시연 결과표. (사진=박용준 기자)
 
지난 8월 서울시의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신설 부지 발표 이후 반대 입장을 밝힌 마포구는 폐기물 감량을 대응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엔 생활쓰레기 성상분석으로 종량제 봉투의 64.3%를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로 분류했으며, 지난 14일엔 재활용 분리배출에 대한 주민 홍보를 거쳐 56.5%의 생활 쓰레기 배출량을 줄였다.
 
마포구는 서울시에 전처리 시설 도입을 건의하고, 전처리 시설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등을 준비 중이다.
 
박 구청장은 “올바른 분리배출과 재활용으로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고 선별과 분쇄를 통해 폐기물 감량만 하더라도 신규 소각장 건설은 필요 없다”며 “생활폐기물 전처리 시설을 확충한다면 자원순환을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근본적인 폐기물 처리 대책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처리 시설의 효과를 두고 서울시와 마포구는 서로 다른 데이터를 내놓고 있어 또다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전처리시설로 소각량을 70% 줄일 수 있다는 마포구의 주장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서울시는 최근 5년간 4개 광역자원회수시설 폐기물 성상 분석 결과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등은 단 18%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자원회수시설 반입 종량제 봉투를 파봉하고 발열량이 높은 폐비닐 등을 선별하여 소각량을 줄이는 시설”이라며 “종량제 봉투에 버려진 음식물이 묻은 비닐 및 복합재질 플라스틱(장난감, 문구류 등)은 재활용이 불가해 선별돼도 연료용으로만 활용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17일 청소집하장에서 전처리 시설을 통한 폐기물 감량을 실증 시연하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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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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