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홈런'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 제치고 AL MVP 수상

입력 : 2022-11-18 오전 11:09:14
(사진=연합뉴스) 애런 저지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62홈런을 기록하며 청청타자로선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쏘아올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저지는 18일(한국시간) 발표된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총 30표 중 1위표 28표, 2위표 2표를 받아 총점 410점을 기록, 총점 280점의 오타니를 따돌렸다.
 
애런 저지가 이번에 기록한 단일 시즌 60홈런 이상은 2001년 73홈런을 친 배리 본즈를 비롯해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홈런, 1999년 65홈런), 새미 소사(1998년 66홈런, 2001년 64홈런, 1999년 63홈런), 로저 매리스(1961년 61홈런), 베이브 루스(1927년 60홈런) 등에 이어 6번째 기록이다.
 
다만 저지는 약물 논란이 없는 '청정타자'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욱 높다. 본즈, 맥과이어, 소사는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저지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311(2위)에 62홈런(1위) 131타점(1위)으로 아쉽게 트리플 크라운을 놓쳤지만 출루율(0.425)과 장타율(0.686), OPS(출루율+장타율) 등 타격 대다수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저지의 활약 덕에 양키스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99승63패로 1위를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 역시 애런 저지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웠지만 62홈런이라는 상징성, 2연속 MVP 부담감, 좋지 않은 팀 성적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타율 0.257에 46홈런 100타점을 기록해 MVP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에도 투수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로 0.273에 34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성적인 지난해보다 더 좋았지만 아쉽게 MVP 선정은 불발됐다.
 
내셔널리그 MVP는 폴 골드슈미트(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돌아갔다.
 
골드슈미트는 총 30표 중 1위표 22표, 2위표 8표를 받아 총점 380점을 기록, 총점 291점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따돌렸다.
 
특히 골드슈미트는 빅리그 데뷔 12년차, 만 35세의 나이에 첫 MVP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만 35세 이후 MVP를 수상한 역대 11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골드슈미트는 올 시즌 0.317의 타율에 35홈런 115타점으로 활약하며 93승69패로 세인트루이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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